[건강물음표] 여행 후 찾아온 발뒤꿈치 통증, 원인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족쇄가 풀리고, 자유를 찾은 사람들은 너도나도 여행길에 오른다.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쉴 틈 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과부하된 몸에서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A씨는 여행 이후로 계속되는 발뒤꿈치 통증에 병원을 찾았다. 통증의 원인은 '족저근막염', 여행 기간 동안 하루에 2만보씩 걸으면서 발에 무리가 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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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여러 질환 가운데 족저근막염은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있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로, 발바닥의 아치 모양을 유지하고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해 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면서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무리하게 걸었을 때 ▲굽 높은 신발 또는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신었을 때 ▲급격히 체중이 늘었을 때 ▲외상을 입었을 때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 ▲당뇨·관절염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평발·요족이거나 다리근육이 약한 경우에도 염증이 잘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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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 증상은 서서히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아침에 일어나 첫 걸음을 뗄 때 가장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통증은 대부분 발뒤꿈치에 집중된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거나 발꿈치 주변 혹은 발바닥 중간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가만히 있을 때는 증상이 느껴지지 않다가 움직이면 나타나고, 일정 시간이 흐르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족저근막염이 진행된 경우라면 서 있을 때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고, 걷기 힘들 만큼 찌릿찌릿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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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족저근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증상이 좋아지지만, 염증이 심해지면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고 무릎, 척추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심해지기 전에 미리 관리해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기능성 깔창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지속해도 차도가 없거나, 염증이 악화돼 주변까지 퍼진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염증으로 단단하게 굳은 족저근막 부분을 절개하거나, 족저근막을 늘리는 수술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쿠션감 있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적정 체중은 유지하되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발은 몸을 지탱하는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발 건강이 무너지면 몸 전체가 무너진다. 활동량이 많아진 요즘, 발도 힐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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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