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찬 사람에게 ‘전복’ 선물은 금물…'찬 성분 음식 리스트'

“지난 명절, 시어머님께 전물 선물 세트 드렸다가 도로 가지고 왔어요. 어머님 몸이 차서 맞질 않대요.”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전복’,
예로부터 귀한 식재료라 쉽게 먹지 못했던 전복은 8~10월의 제철음식이자, 대표적인 추석 선물이다.

그렇지만 전복이라고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다. 전복은 찬 성질을 띄고 있어 몸이 찬 사람보다는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좋은 재료일수록 먹는 사람과의 궁합이 잘 맞아야 한다. 헬스위크에서는 몸이 찬 사람에게 피해야 할 식재료 리스트를 모아봤다.

# 돼지고기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첫 번째는 바로 돼지고기다.
국민 고기라고 할 수 있는 돼지고기는 어린이나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 기운을 주는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만 찬 성질이 강해서 제대로 익혀 먹지 않으면 소화기관이 찬 성질을 이겨내지 못해 배앓이를 할 수 있다. 이때 마늘이나 새우젓, 부추 등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같이 섭취하면 찬 기운을 중화시켜 소화를 돕는다.

# 미역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미역은 열과 붓기를 내리는데 뛰어나고, 기가 뭉치거나 번열증을 내리는데 좋다.
번열증이란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 구역질, 수면 불안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미역은 찬 성질인 오이와 만나면 열을 떨어뜨리는데 더욱 효과가 크다. 여름철, 열이 많은 사람에게 미역을 함께 넣어 만든 오이냉국을 먹이면 올랐던 열을 가시게 한다.

# 알로에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화장품의 주 성분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알로에는 피부 미백, 여드름, 기미 등에 효과적이다. 또한 '알로에에모딘'과 '알로에인' 성분이 장의 점막을 자극해서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준다. 다만 알로에는 찬 성질을 지니고 있고, 아래로 끌어내리는 성질이 강해 산모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한방에서 알로에는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겐 권장하나, 몸이 찬 사람에게는 섭취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설사를 자주 하거나 여성의 경우 생리 중일 때, 또한 손발이 찬 사람에게도 맞지 않는다.

# 메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메밀은 양질의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고루 함유하고 있다. 특히 루틴(Rutin)의 함량이 높은데 이는 성인병과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며 이뇨작용을 돕는다. 다만 메밀도 찬 성분을 가지고 있어 체내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가라앉히기도 하지만, 평소 배가 자주 아프거나 설사가 잘 나는 사람은 적은 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 팥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름에 큰 사랑을 받는 팥빙수의 주인공 팥은 이뇨작용을 도와 몸 속 노폐물을 배출시키는데 효과적이다. 팥 역시도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 열이 많은 사람에게 해열 작용을 하고, 소화가 되지 않을 때 위장에 몰린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몸이 찬 사람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서 팥빙수, 팥죽, 단팥빵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게, 밀가루 등은 찬 성분을 가지고 있어 몸이 찬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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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