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건강보감] 다가오는 명절, 부모님 ‘걸음걸이’를 확인하세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설 연휴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있다. 명절에는 각자의 고향을 찾게 되는데, 이번 명절에는 부모님들의 걸음걸이를 잘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걸음걸이에는 많은 건강 이상 징후가 발견된다.

종종걸음을 걷는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할 수 있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전달물질의 부족으로 여러 운동기능 장애를 보이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허리를 구부정하면서 종종걸음을 걷는 것이다. 또 쉽게 피로하며 팔다리가 무겁고, 목과 허리 통증이 있다. 표정이 자주 멍해지거나 목소리가 작아지고 떨리기도 한다.

노인층에서 많이 일어나는 척추관협착증이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뼈 속 신경이 지나가는 신경길인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서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걸을 때 쉽게 양측 다리에 쥐가 나고, 허리를 구부려야 통증이 감소하기 때문에 허리를 자꾸 굽히면서 걸으려 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허리를 펼 때 양측 다리가 심하게 당기기도 하며, 내리막길에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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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도 노인층에서 자주 발병하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퇴행성 변화나 외상 등으로 탈출돼 주위 신경을 압박하고 자극해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한쪽으로 자세가 기울거나 한쪽 엉덩이가 튀어나와 있으며, 앉아있을 때 자세가 한쪽으로 심하게 쏠리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부모님의 걸음걸이가 평소와 달라졌다면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관절염은 뼈를 보호해주는 연골이 닳아 없어져서 뼈와 인대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발생,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하거나 허리통증을 호소하면 퇴행성 관절염이나 고관절 질환에 의한 가능성이 있다.

걸음걸이뿐 아니라 언어장애나 마비증상이 동반되면 뇌졸중에 의한 것일 수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뇌의 부분적인 기능 이상으로 증상 운동, 감각, 언어, 보행, 의식장애 등이 발생, 흔히 중풍이라고도 불린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 신체는 노화해 여러 질환과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평소 부모님들이 어떠한 질환에 대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생활하거나 불편함을 참고 있을 수 있다. 설 연휴는 세배 후 부모님들의 걸음걸이는 물론 전반적인 건강을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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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