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잠들지 못하는 것도 병... 불면증과 다른 ‘이 증후군’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오후 내내 졸리다가 막상 밤이 되면 잠이 오지 않아, 새벽 2~3시까지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날이 많아요. 밤에는 말똥거리지만 낮에는 피곤한 날들이 매일 계속돼요.

이처럼 수면시간이 계속 뒤로 밀리는 경험을 하고 있다면 DSPS(수면위상지연증후군)를 의심해볼 수 있다. DSPS는 잠이 들어도 잠을 지속하기 힘든 불면증과는 차이가 있다.

사람에게 잠은 반드시 필요하다.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의 활동을 제외한 모든 신체활동의 중지를 통해 피로를 해소하며 회복을 통해 내일의 하루 준비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뇌세포 손상으로 이어지며, 신체에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고 피로 물질이 누적된다.

수면위상이란 하루 중 잠을 자는 시기를 말하며, 수면위상이 지연돼 밤에 잠드는 시간이 늦고 아침에 깨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수면위상지연증후군(DSPS)이라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DSPS의 원인은 여러 요인과 관련이 있다. DSPS가 있는 사람들의 40%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현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된다. 또 나쁜 수면 습관이나 심리적 및 신경계 장애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외부 활동 감소가 수면 패턴 변화로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하루의 맺음이 아쉬워 보상심리로 수면시간을 늦추는 습관도 DSPS를 의심해 볼 수 있다.

DSPS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활패턴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먼저, 잠자리에 들 때는 침실의 불은 완전 소등해 침실을 최대한 어둡게 만드는 것이 도움된다. 밝은 빛에 노출이 되면 멜라토닌이 분비되지 않아 잠들기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다만, 아침과 낮 시간에는 충분한 빛에 노출되는 것이 좋다.

또 잠자리에 들 때는 스마트폰이나 TV도 가까이하지 않도록 해, 신체가 잠을 자는 시간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잠자리에 들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은 DSPS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격한 운동은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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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