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사망원인 ‘COPD’...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이것’

매해 11월 16일은 세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날이다. 세계 3대 사망원인인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신아영 교수에게 들어봤다.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신아영 교수
Q. 만성폐쇄성폐질환이란?
A.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유해합 입자나 가스의 흡입 등으로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폐 기능이 점차 저하되고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담배를 피우거나 직업적 유해가스 노출, 실내외 공기 오염, 폐 감연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 실질에 만성 염증이 발생해 생기는 병으로 이해하면 된다.

Q. 환자 추이는?
A.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COPD로 병원을 찾은 국내 환자는 모두 19만2636명으로, 2019년 22만7314명을 정점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3배 많다.

Q. 사망률이 높은 질환인가?
A. 국내 4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 70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며, 사망률도 높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발표한 2020년 전 세계 10대 사망원인 3위에 올랐을 정도다. COPD가 급성으로 악화해 입원하게 되면 3.3년 뒤 50%가 사망하고, 7.7년 뒤에는 75%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주요 발병 원인은?
A. 주요 발병 원인은 흡연이다. COPD의 70~80%는 흡연과 관련된다. 나머지 비흡연 COPD의 가장 흔한 원인은 결핵과 천식이다. 이 외에도 실내외 오염된 공기나 미세먼지 등에 대한 노출, 직업상 분진이나 가스 등에 장기가 노출된 과거력, 저체중으로 태어나거나 어려서 호흡기 감염이 자주 있었던 경우, 유전력 또는 면역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보통 40세 이후에 나타난다.

Q. 주요 증상은?
A. 호흡곤란과 가래, 기침, 흉부 불편감, 답답함 등을 동반한다.

Q. 자가진단법이 있나?
A. ①잦은 기침을 한다 ②객담이나 점액이 생긴다 ③같은 연령층에 비해 숨이 자주 가쁘다 ④40세 이상이다 ⑤현재 흡연중이거나 과거 흡연자였다 중 3개 이상이면 병이 시작되는 신호일 수 있다.

Q. 예방 및 COPD 환자가 지켜야 할 사항은?
A. COPD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연이다. 금연은 COPD의 경과를 변화시키고, 폐 기능 감소를 늦출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담배를 계속 피우는 COPD 환자는 급성악화가 자주 발생해 입원 위험과 사망률이 높아진다.

더불어 모든 COPD 환자들은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필수다. 숨이 차다고 움직이지 않게 되면 계속 앉아 있거나 누워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우리 몸의 호흡 근육을 포함한 운동 근육이 위축된다.

재활치료와 약물치료도 증상 개선과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흡연자의 경우 40세가 넘으면 1년에 한 번씩 흉부 엑스레이를 찍어 매년 사진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폐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