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리듬의 날] 부정맥 예방 위해서는? "11월 11일, 맥박을 측정하자"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11월 11일에는 맥박을 측정해 보세요”


대한부정맥학회는 부정맥 질환 인식 개선을 위해 매년 11월 11일을 ‘하트 리듬의 날’로 지정했다. 다가오는 하트 리듬의 날을 맞이하며 부정맥의 증상과 원인 등을 알아보고 심장의 건강한 리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보자.

정상맥박은 1분에 60~100번 정도 뛰기 마련이다. 그러나 부정맥은 맥박이 이보다 빠르거나 느린 패턴을 보인다. 빠른 맥박인 사람들은 약간의 두근거림을 느낄 수도 있고, 너무 많이 두근거리면 어지러울 수도 있다. 맥박이 정말 많이 빠른 사람들은 실신할 수 있고, 이보다 더 빨리 뛰면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느린 부정맥 또한 어지럼증과 숨이 가쁜 증상이 나타난다. 또 계단을 오르거나 걸을 때 숨이 차고 힘들다. 맥박이 너무 느려도 실신할 위험이 있다.

부정맥이 일시적으로 잠깐 오는 경우도 있다. 특히 중년 남성은 음주 후 두근거림이 잠깐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부정맥은 이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증상이 생긴 뒤 계속해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부정맥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가벼운 부정맥부터 사망의 위험이 있는 치명적인 부정맥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이 제일 흔하고 위험한데, 이는 혈전을 발생시켜 뇌경색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심방의 여기저기서 맥박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발생하며, 돌연사의 약 90%가 이에 해당한다.

심방세동은 주로 노화와 폐정맥의 퇴행성 변화로 발병하며, 80대에서는 전 인구의 10%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젊은 사람에게서 유전적으로 발병하는 부정맥도 있다. 또 심부전이 원인이 돼 부정맥이 발병하기도 한다. 심부전이란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심장내과 최형오 교수는 “부정맥의 원인은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판막질환, 심부전 등 매우 다양한데, 나이가 들면 심장의 노화가 진행되면서 이와 같은 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진다”며 “이외에도 선천성 심장질환이나 유전적인 질환, 갑상선 항진증, 비만, 수면 무호흡, 과음 등이 부정맥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부정맥은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 인공심장 박동기 이식술, 고주파 전극도자전제술, 삽입형 제세동기 등의 치료법을 활용할 수 있다.

부정맥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에 대한 관리 및 치료가 중요하다. 최 교수는 “당뇨와 고혈압 등 부정맥을 발생시키는 동반 질환이 있다면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수”라며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카페인, 술, 담배를 자제하고, 과로 및 스트레스를 유의해야 한다. 체중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심전도 검사는 몸에 전극을 붙여 심장의 전기적인 활동을 기록하는 검사다. 또 평소에 스스로 팔과 목을 통해 맥박을 재보는 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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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