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대상포진은 왜 걸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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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남편이 대상포진에 걸려 문의드립니다.

남편은 30대 중반이고, 올 초에 이직을 한 뒤 과도한 업무에 피로와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얼마 전 대상포진에 걸리고 말았답니다. 남편이 많이 고통스러워 하는데, 저는 대상포진에 걸려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상포진은 왜 걸리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없는지 궁금해서 문의 드립니다.


▲ 부천병원 감염내과 박성희 교수
A. 안녕하십니까? 부천병원 감염내과 박성희 교수입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신경절 내에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져 재활성화돼 신경통과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주로 50대 이상의 중년이나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가 과로 및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2~3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국소적인 부위의 발진과 물집 그리고 해당 부위 통증으로, 몸통, 얼굴, 팔, 다리 등 전신 어디든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 병변은 신경절을 따라 붉은색 발진과 여러개의 수포가 띠 형태로 군집해 나타납니다.

피부 병변없이 통증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통증은 주로 타는 듯 하거나, 욱신거리고, 칼로 찌르는 느낌이 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발열, 두통, 몸살,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발병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합병증 발생의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치료는 주로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약물치료를 진행하는데,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 전파를 감소시키고 피부 병변의 치료를 촉진하며 통증의 정도와 지속 기간을 감소 시킵니다.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회복 후 6~12개월이 지난 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백신은 재발 시에도 통증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대상포진은 지속되는 심한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대상포진에 취약하므로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독자님 남편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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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