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물음표] 어깨를 뒤덮은 하얀 가루의 정체는? 겨울과 함께 찾아온 '머리 비듬'

비듬의 원인과 관리법은?

공기가 건조해지는 가을과 겨울, A씨는 습관적으로 어깨를 살핀다. 혹여 타인이 내 어깨를 보게 될까 불안해 하며.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요즘 A씨의 고민은 '머리 비듬'이다. 매일 같이 머리를 감는데도 머리에서 하얀 가루가 우수수 떨어진다. 사람들과 마주할 일이 많은 A씨는 온 신경이 머리에 쏠리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비듬은 두피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을 말한다. 두피 피지선의 과다 분비, 호르몬의 불균형, 두피 세포의 과다 증식 등이 비듬의 원인으로 꼽힌다. 또 지루성 피부염이나 건선과 같은 두피 피부 질환으로 인해 비듬이 생길 수 있으며, 지나친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변비나 위장장애 등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이 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면서 각질이 많이 일어나고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비듬을 없애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및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스트레스 요인을 줄여야 한다.


또 머리를 너무 자주 감는 것도, 잘 감지 않는 것도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두피가 지나치게 건조해질 수 있고, 잘 감지 않는 것도 위생상 좋지 않다. 머리는 하루에 한 번 감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이 때 비듬 전문 샴푸와 린스를 사용하고, 샴푸를 할 때는 두피 마사지를 겸해주는 것이 좋다. 손가락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각질 제거는 물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머리를 감은 후에는 머리카락을 완전히 말려야 하며, 드라이기의 시원한 바람으로 말려주는 것이 좋다. 또 두피 건강을 위해 파마약, 염색약, 스프레이 등의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두피를 건조하게 만드는 자외선은 피하고,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한다.

이 밖에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비듬 치료법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사과 식초를 활용한 두피팩이다. 사과 식초는 두피에 바르면 모공을 수축해 과잉 피지를 제거하고 비듬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다만 원액을 그대로 발라서는 안되며 반드시 물로 희석해 사용해야 한다. 물과 식초를 10:1 비율로 섞은 희석액을 두피에 바르고 5~10분 정도 지난 후 헹궈내면 된다.

베이킹 소다를 활용한 방법도 있다. 베이킹소다는 세정 효과가 탁월해 각질 제거에 효과가 있다. 샴푸에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섞어 두피마사지를 한 후 깨끗이 씻어내면 된다. 베이킹 소다를 자주 사용하면 두피가 지나치게 건조해질 수 있어, 주 1~2회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겨울의 인기척이 들리는 요즘, 곳곳에서 하얀 가루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머리 비듬은 미관상의 문제도 있지만, 두피의 좋지 않은 건강 상태를 알리는 신호라는 점에서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 셀프 관리로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질환에 의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올바른 관리와 치료로 어깨 위 하얀 가루를 툭툭 털어내고 삶의 질을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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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