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끙끙대는 아이... ‘성장통’에 대처하는 바른 자세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8살 준서는 최근 잠을 자던 중 깨는 날이 많다. 축구를 하는 날은 유독 심하게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준서. 병원을 찾았고, 성장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통증으로 자다 깨서 우는 아이에게 부모는 다리를 주물러 주는 것 외에 할 것이 없다. 준서처럼 성장통으로 힘든 아이에게 부모는 무엇을 해주면 좋을까?

아이들은 보통 3살 무렵부터 초등학교 때까지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개 성장통을 겪게 된다. 성장통은 성장기 아동의 80%가 겪는 다리 통증으로, 근육이나 인대가 뼈 성장을 따라가지 못할 때나, 심하게 놀거나 운동을 해 성장판이 자극을 받아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성장통의 대표적인 양상은 다리 통증이다. 특히 양쪽 다리가 돌아가며 아픈데, 밤에 심하게 나타나며 심한 경우 통증으로 잠에서 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속적인 통증이 아닌 증상과 무증상의 반복으로 인해 부모가 아이를 꾀병이라 꾸짖는 경우도 있다. 만일 아이가 성장통이 나타날 시기의 나이라면, 성장통과 관련한 진료를 받아보고 아이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아울러 따뜻한 물에 전신 목욕을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주도록 도움주는 것이 좋다. 또 통증이 나타나는 곳을 주무르거나 단백질 섭취를 늘린 식사도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며, 증상이 심하다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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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은 시간이 지나면 대개는 저절로 낫는다. 또한 성장통이 아이의 성장 후 예상 키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다. 성장통은 소화기능이나 뼈 자체가 약하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비슷한 증상이 보이는 다른 질환일 수도 있어 관심있게 살펴봐야 한다.

성장통과 혼동할 수 있는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는 백혈병이다. 보통 성장통은 성장 시기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어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만 3세에서 5세의 아이가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면 피검사와 백혈구 수치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백혈병 외에도 소아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영양 질환 여부도 확인 필요가 있다.

성장통은 특별한 병이 발견되지 않았을 때 붙이는 별명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나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으며, 다른 질환에 의한 통증일 수도 있으므로 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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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