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흰자위에 점 ‘결막모반’... 그냥 둬도 괜찮을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눈에 멜라닌 세포가 과다하게 생성돼 세포가 침착되면서 점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결막모반이라 한다. 주로 40대 후반에 자주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결막모반은 눈에 점막 점이나 색소침착이 결막에 생기면서 연한 갈색이나 검은색, 누르스름한 색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때 형태는 대부분 원형이거나 퍼지는 모양을 하고 있고, 마치 그물에 얽힌 듯한 모습을 띠기도 한다.

발생하는 원인은 일반적으로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됐을 때 생길 수 있고, 눈을 자주 비비는 경우 결막에 상처가 생겨 점이 되기도 하며, 바람이나 먼지 등으로 눈에 자극을 받았을 때 생기기도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결막모반이 있다고 해도 다행히 시력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눈이 탁해 보이거나 지저분한 느낌을 주므로 미용적인 부분에서 불편을 느끼게 된다.

치료는 레이저나 전기소작기, 약물치료 등으로 간단하게 제거가 가능하다. 레이저치료는 모반을 레이저로 깎아 제거할 수 있고, 전기소작술은 특수 안약을 넣은 뒤 소작기를 이용해 모반 부분을 문질러서 조직이 떨어져 나가게 한다.

결막모반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 야외활동을 할 때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해 자외선 및 미세먼지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눈을 자주 비비거나 눈에 자극을 주는 습관을 개선하고,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은 장시간 보지 않아야 한다.

존재해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결막모반. 하지만 드물게 충혈과 검열반의 붓기를 동반하는 악성 결막 모반으로 진행될 경우 각막에 영향을 주는 익상편으로 발전할 수 있다. 모반의 크기, 모양, 색깔, 통증 및 염증이 생긴다면 안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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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