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건조증은 고온다습한 여름철과는 관련 없이 주로 건조한 겨울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창문을 닫고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용품을 가동하는 여름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비강건조증은 콧속이 마르고 건조해지는 증상을 말하는데, 콧속이 마르거나 따갑고 딱지가 많이 생겨나면서 이물감으로 후비거나 만져 염증이 생겨 통증이 유발되기도 하며, 코를 풀 때 압력이 가해지면서 모세혈관이 터지기도 한다. 이때 만일 출혈이 20분 이상 지속된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비강건조증은 성인보다 체내 수분량이 적은 어린이와 비강 점막이 수축돼 있고 점액의 분비량이 적은 노인에서 많이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리식염수를 콧속에 뿌리거나 코 내부를 세척 해주는 방법이 있다. 코 안의 점막에 직접 생리식염수를 분사해줌으로써 코의 건조함을 줄일 수 있다. 또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으로 실내습도는 40~50% 정도로 유지하는 것도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도움이 된다. 하루 2리터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체내 수분량이 많을수록 콧속 점막의 점액 분비가 촉진돼 비강건조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실내에서도 얇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 된다.
특히 취침 전 콧속 점막에 바세린이나 항생연고를 발라주면 염증이 개선되고, 습윤효과도 볼 수 있다.
비강건조증은 건조한 환경뿐 아니라 다양한 코 질환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코안의 점막이 손상되며 발생하는 건조성비염, 콧속 빈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부비동염, 코털 주위에 염증이 발생한 비전정염 등의 코 질환이 있는 경우 코 안이 마르지 않도록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무더운 날씨에 냉방용품이 하루종일 돌아가는 요즘. 코는 물론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냉방용품 사용을 적절히 조절해야 하며, 2~3시간에 한 번가량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건조해진 콧속을 후비거나 만져 2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