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쑥쑥 자란 아이... ‘성조숙증’ 의심해봐야 할 증상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소아청소년 인구는 줄고 있지만, 성조숙증 환아는 해마다 9%씩 증가하는 실정이다.

성조숙증은 2차 성징을 의미하는 사춘기가 또래보다 빨리 오는 증상을 말하며, 성조숙증 환아 중 90%가량이 여아가 차지한다. 여아 환아가 많은 이유는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있다. 노출되는 환경호르몬은 여성호르몬과 비슷하며, 비만 또한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중인 이 모 씨는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의 가슴 멍울이 만져져 병원을 찾았는데 성조숙증을 진단받았다”면서 “또래보다 키가 커서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성조숙증으로 이어질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아의 성조숙증은 만 8세 이전에 유방 발달이 시작되는 경우,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기 시작할 때 의심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과 더불어 머리에서 냄새가 나거나 여드름이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조숙증 환아가 많아지는 이유는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이나 식생활 변화에 따른 비만, 가족력 등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드물게는 뇌종양, 생식기 질환, 갑상선 질환 등이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조숙증 진단은 여러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성호르몬, 갑상샘 호르몬 등 성장과 관련된 여러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가 이뤄지며, 신체나이 측정과 X-레이 촬영을 통해 골 연령을 확인한다.

1차 적인 검사에서 실제의 나이보다 훨씬 많이 나오는 경우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여기에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통해 성선자극 호르몬 검사를 시행하며, 성호르몬을 관장하는 머리 MRI 검사와 필요에 따라 가슴이나 성기에 대해서 초음파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성조숙증이 진단되면 치료가 관건이다. 치료의 목적은 사춘기가 오기 전에 최대한 성장판이 닫히지 않고 자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에 일정 기간 사춘기의 진행을 억제하는 약제를 피하주사로 맞아야 한다.

치료를 시작하면 가슴이 작아지거나 성장 속도가 줄어들게 되며, 치료 전보다 자라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최종 키는 더 크게 될 수 있다. 치료 기간은 보통 2년 이상으로 하며, 치료는 여아의 경우 만 9세 이전, 남아는 만 10세 이전에 시작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성조숙증 치료는 현재 여아 만 9세, 남아는 만 10세 생일 전까지 이전까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성조숙증임에도 치료를 받지 않게 되면, 사춘기가 빨리 오고 성호르몬이 빨리 분비돼 급성장이 나타나게 된다. 이에 성장판이 빨리 닫혀 최종 키가 작을 확률이 높아진다. 여기에 이른 생리나 가슴 발달 등 신체 변화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가중되기도 한다.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경호르몬 노출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과 인스턴트식품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또 비만하지 않도록 식생활을 꼼꼼하게 관리하며,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정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