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중년 남성들의 고민 ‘전립선 비대증’, 조기 진단 및 치료 중요

도움말: 다보스병원 비뇨의학과 정문수 과장

▲ 다보스병원 정문수 과장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으로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요도를 감싸고 있으며 주로 배뇨와 생식기능에 관여하는 기관이다.

전립선 비대증이란 정상적으로 대략 호두만 한 크기 (약 20g)의 전립선이 정상보다 비대해지면서 방광 출구 부위의 좁아짐을 유발하여 소변과 관련된 다양한 불편감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발생 원인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남성호르몬 중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존재 및 노화로 인한 성호르몬의 변화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중년 이후의 남성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한 가지로, 보통 50대 이후부터 발생되며 60대 남자의 60%, 80대의 90%에서 보이는 매우 흔한 질환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노령 인구의 증가, 서구식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그 빈도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데,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5년 105만명에서 2019년 131만명으로, 환자의 수가 4년 동안 25%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증상들은, 요도가 압박되여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게 되어 힘겹게 소변을 본다든지,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급하게 소변이 마려운 절박뇨, 소변을 본 후 불쾌감을 느끼는 잔뇨감, 소변이 중간에 자주 끊어지는 단절뇨, 혹은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는 야간뇨 등의 증상들을 경험하게 된다.

문제는 그대로 방치하게 될 경우 환자의 불편감 뿐만이 아니라 방광과 콩팥 기능이 손상될 수 있고, 혈뇨, 요로 감염 또는 방광 결석 등의 2차적 합병증을 유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전립선비대증의 효과적인 관리 및 치료를 위해서는 비뇨의학과 의사의 전문적인 진찰이 필수적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만이 올바른 치료 방법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병력 청취, 소변검사, 직장수지검사,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필요시 요역동학 검사 및 방광내시경, 초음파 검사 등의 검사들을 통한 환자별 전립선 기능, 방광 기능의 정확하고 세밀한 평가가 중요하다 하겠다.

이후 진단 결과에 따라 약물 치료 또는 수술 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약물 치료의 경우는 전립선과 방광 기능을 동시에 고려하는 전문적인 처방이 필수적이며, 중년 이상의 환자들인 만큼 약물의 부작용에 대한 세심하고 전문적인 모니터링 역시 필수적 이다. 감기나 기타 호흡기 질환 시 투약하는 약물도 급성 요폐 등 배뇨 증상의 악화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내과적인 다른 약물들의 복용 시에도 항상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판단이 포함되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전립선비대증의 합병증인 급성요폐, 전립선출혈, 방광결석, 신장기능저하, 반복요로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배뇨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또는 약물 부작용으로 치료를 계속할 수 없는 경우에 고려할 수 있다.

수술적 요법은, 주로 절개가 없는 요도 내시경수술 (경요도전립선절제술, 레이저전립선기화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고, 전립선이 너무 큰 경우 개복하여 전립선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로봇을 이용한 복강경전립선절제술도 각광을 받고 있다.

수술은 역행성 사정 등 구조적 변화로 인한 부작용, 마취와 연관된 합병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그 증상 및 정도가 개인별로 매우 다양하기에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기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년 남성들이 부끄럽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도 잦은데, 자칫 방치 기간이 길어질 경우 관련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하며,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50세 이후부터는 적어도 1년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검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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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