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심부전이란 정확히 어떠한 상태를 의미하는가?
A. 심부전은 심장이 신체 대사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병태생리학적 상태를 일컫는다. 단순히 심장의 수축력이 약화된 상태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심근경색 등으로 근육이 손상되어 펌프 기능이 저하된 '수축 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고혈압이나 노화로 인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경직되어 이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완 기능 저하' 역시 심부전의 주요 원인이다. 두 경우 모두 결과적으로 전신 혈액 공급의 부족을 초래하며 다양한 임상 증상을 발현시킨다.
Q. 심부전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A. 가장 보편적인 증상은 호흡곤란과 피로감이다. 심장이 혈액을 원활히 방출하지 못하면 폐혈관의 압력이 상승하고 체액이 폐로 유입되는 '폐울혈'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가벼운 활동 시에도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앙와위(누운 자세)에서 호흡곤란이 심화되거나, 야간 수면 중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잠에서 깨는 '야간 발작성 호흡곤란'은 심부전을 시사하는 매우 유의미한 지표이다.
또한 체액 저류로 인한 하지 부종도 빈번하게 관찰된다. 혈액 순환의 정체로 다리와 발목이 붓게 되며, 지압 시 자국이 서서히 회복되는 '함몰성 부종'이 동반되기도 한다. 단기간 내에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계단 이용 시 평소보다 현저한 체력 저하를 느낀다면 지체 없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Q. 만성적인 경과 중 발생하는 '급성 심부전'의 위험성은?
A. 심부전은 대체로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나, 폐렴 등의 감염 질환이나 심근경색, 부정맥과 같은 요인에 의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이를 급성 심부전이라 한다. 극심한 호흡곤란과 함께 거품 섞인 가래, 식은땀, 의식 저하 등이 동반될 경우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필수적이다. 이 시기에는 이뇨제와 혈관확장제 투여를 통해 폐울혈을 신속히 완화하고 혈역학적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감염 예방이 중요하므로 독감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Q. 심부전의 치료 방법은?
A. 치료의 근간은 원인 질환의 교정과 표준 약물치료의 병행에 있다.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장의 구조적·기능적 상태를 정밀히 평가한 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한다. 관상동맥 질환이 원인이라면 스텐트 삽입술을, 판막 질환의 경우 판막 수술이나 승모판 클립 시술 등을 시행한다. 치명적 부정맥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삽입형 제세동기(ICD)나 심장재동기화 치료(CRT)가 적용될 수 있다.
약물치료 측면에서는 베타차단제, 레닌-안지오텐신계 억제제, SGLT-2 억제제 등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약제들은 단순히 증상을 경감시키는 수준을 넘어, 심부전의 진행을 억제하고 입원율과 사망률을 유의미하게 낮추는 효과가 입증되어 있다.
Q. 마지막으로 심부전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강조하고 싶은 점은?
A. 심부전은 중증 질환에 해당하나,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기초 질환을 철저히 관리하고 금연, 절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호흡곤란이나 부종 등의 증상을 노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간주하여 방치하지 말고, 신속히 전문가를 찾아 적절한 의학적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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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