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의 주범 ‘심근경색’, 어떤 증상 나타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국내 10대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그렇다면 2위는? 단일질환으로 2위를 차지하는 심장질환 중 심근경색은 우리나라 중년 남성 사망원인의 80%를 차지하며, 돌연사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심장은 몸 곳곳에 혈액을 보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며 생명을 유지하는 펌프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신체 기관이다. 심장이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혈관인 관상동맥을 통해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을 심근경색이라 한다.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서 혈관이 점차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한다. 이와 같은 문제가 뇌혈관에 발생하면 뇌졸중, 팔과 다리 등의 말초 혈관에 발생하면 말초혈관질환으로 나타나며, 심장의 관상동맥에 발생하면 심근경색증과 협심증이 생긴다.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서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심장 근육의 일부가 죽는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먼저 강한 가슴 통증이 발생하는데,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30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체한 느낌이 나거나 소화불량, 명치 부분의 통증 등 위장관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주저 앉을 정도의 심한 호흡곤란도 야기할 수 있다.

심근경색으로 증상이 나타난 후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골든타임이 있다. 5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10분 내로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해야 한다. 골든타임을 지켜 빠른 치료를 한 경우 건강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골든타임을 지켰더라도 뇌사나 편 마비, 언어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짧은 골든타임은 초기 사망률이 높다는 반증이며, 돌연사의 가장 강력한 주범이자 치명적인 질병이 된다.

특히 전조증상 없이 발생하는 급성심근경색은 발병 즉시 급격하게 병이 진행되면서 심부전, 부정맥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갑자기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정지를 유발해 급사에 이르게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심근경색을 더욱 주의해야 하는 고위험은 어떻게 될까? 심근경색도 가족력이 있는 질환으로 가족 중 심장질환 내력이 있다면 고위험군이므로, 평소 심장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앓거나, 수면 무호흡증과 흡연, 과도한 복부비만인 경우도 위험군에 속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저염의 덜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식사량을 조절하며 복부비만을 줄이고, 과음은 삼가야 한다. 특히 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보온에 신경을 기울여야 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심장질환 검사를 통해 관리가 필요하다.

특별한 증상없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한 심근경색. 건강한 생활습관과 검진으로 심장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