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헌혈자의날] 코로나 백신 접종해도 헌혈할 수 있을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6월 14일 오늘은 국제적십자사연맹, 세계보건기구 등이 제정한 ‘세계 헌혈자의 날’이다. ABO 혈액형을 발견해 노벨상을 받은 인물인 카를 란트슈타이너 박사가 태어난 6월 14일을 기념하며, 2004년 세계 헌혈자의 날이 탄생했다.

헌혈의 중요성을 전하고 헌혈자에게 감사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지만, 안타깝게도 혈액 부족 문제는 날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헌혈자가 급감하며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서는 ‘혈액 절대 부족’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 헌혈 과정에서 코로나 감염 및 전파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백신에 의한 이상 증상을 걱정해 헌혈을 꺼리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코로나와 헌혈은 정말 연관이 있을까?

먼저, 코로나에 감염됐더라도 치료 종료(완치) 10일 후에는 헌혈이 가능하다. 또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고 7일이 지나면 헌혈할 수 있다. 만약 백신에 의한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다면 증상이 사라진 날로부터 7일 이후 헌혈이 가능하다. 물론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도 헌혈은 가능하다.

코로나 백신뿐 아니라 아스피린, 항생제, 탈모제, 여드름 치료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했다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헌혈이 가능하다. 항우울제나 항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해도 제약이 있을 수 있다.

또한 헌혈을 하면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거나 백신 접종자의 혈액은 별도 관리된다는 괴담은 사실이 아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코로나는 혈액 매개 감염병이 아니므로 헌혈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다”며 “헌혈부터 수혈까지 과정 중 코로나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혈액을 관리하는 절차는 동일하며, 별도로 구분해 관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전한 헌혈을 위해서는 몇 가지 지켜야 할 부분이 있다. 헌혈하기 전날에는 충분히 잠을 자야 하며 격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또 공복 상태로 헌혈 시 쇼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식사 후 헌혈하는 편이 좋겠다. 성분 헌혈을 생각하고 있다면 헌혈 하루 전 패스트푸드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혈장에 지방이 너무 많아져 헌혈이 어려울 수 있다.

헌혈 후에는 5~10분 정도 몸 상태를 지켜보고 귀가하는 것이 좋다. 지혈용 밴드는 최소 4시간 후에 떼야 한다. 더불어 평소보다 많은 물을 섭취하고 사우나와 같은 수분 손실이 많은 곳은 가지 않도록 한다. 헌혈 당일에는 금주 및 금연하며, 과격한 운동 및 놀이기구 탑승 등은 피해야 한다. 또 헌혈한 팔로 무거운 것을 들지 않아야 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자칫 정상적인 혈액 공급 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는 심각한 혈액 부족 상황에 처해있다”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헌혈자들의 헌혈 참여만이 유일한 해결책인 만큼, 혈액 부족으로 환자의 생명이 위협받지 않도록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간절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세계 헌혈자의 날인 오늘, 헌혈에 참여해 여러 생명을 위한 사랑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오늘 나의 혈액 기증이 내일 누군가의 사망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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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