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소음순 수술, 전문 여성의원 찾아서 수술받아야

도움말: 리에스여성의원 정창원 대표원장

▲ 리에스여성의원 정창원 대표원장

“소음순, 대음순이 어디 있는지 잘 구별 못해요”


이렇게 말하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얼굴이나 몸매는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라 성형수술도 많이 하고 관리하지만, 외음부는 보이지 않아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은 여성도 성적 권리에 주체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늘고, Y존이 노출되는 레깅스 등을 많이 입게 되면서 소음순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겉으로 잘 보이지 않더라도, 예쁜 속옷들이 더 잘 팔리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수술은 과거에 젊은 여성들이 주로 찾았으나 요즘은 이혼 부부, 싱글, 욜로족이 늘면서 중장년층에서도 많이 찾고 있다. 음모 제모가 보편화되면서 잘 보이지 않았던 본인의 치부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회음부 성형 전문 산부인과를 검색하게 됐다는 환자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사실 소음순 음부 부분은 선천적으로 기형이 아주 흔하다. 또 후천적으로 이차성징, 출산, 노화로 인해 비대칭이나 색소침착, 피부변형 등이 쉽게 나타날 수 있는 부위다. 게다가 기능적으로도 외음부염, 질염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위로, 평상시 본인의 음부에 관심을 갖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 남의 음부를 볼 기회가 거의 없고, 산부인과 방문도 꺼리기 때문에 의외로 본인의 외음부 불편함이 어디에서 오는지 모르거나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외래 위주로 진료하는 산부인과에서 소음순 수술을 권해 알게 됐다는 환자도 많다. 다만 수술가격을 저렴하게 해주면서 다른 검사와 패키지로 해주거나, 이벤트 가격을 제안하는 병원은 합리적 의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소음순 성형도 성형수술이다. 크기만 줄여주는 축소술을 한번 잘못 받으면 재수술은 상당히 어렵다. 평생 한 번 받는 수술이기에,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병원인지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술 전후 사진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 수술 전 디자인 사진을 보며 원장이 직접 충분히 설명해 주는지, 수술 후기 등이 많은 병원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여성들은 기본적으로 미에 대한 욕구가 있기에, 아무리 평소에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라도 예쁘게 만들고 싶어 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아무 속옷이나 사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속옷은 잘못 사도 버리고 쉽게 또 살 수 있지만, 소음순 수술은 재수술이 쉽지 않기에 병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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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