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변이 바이러스도 잡아줄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7일 정부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승인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 중순 국내 도입이 확실시 됐다. 재택치료 환자나 생활치료센터 입소 환자가 보다 편리하게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의 가장 큰 특징은 ‘먹는’ 치료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상황에서의 치료선택권이 넓어지고 재택치료로의 방역방침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병원에서 60분간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렉키로나주와 달리 팍스로비드는 재택치료 시 환자 스스로가 복용이 가능하다. 제품 보관에서도 렉키로나주는 차광해 냉장보관해야 하지만, 팍스로비드는 15~30도의 실온 보관이 용이하다.

팍스로비드는 경증에서 중등증의 고위험 비입원환자 2,24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증상발현 5일 이내 투여했을 때, 입원 및 사망환자 비율이 88% 감소했음이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었는데, 시험관내 시험결과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뮤 등 오미크론을 제외한 여러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었다. 임상시험 결과 전체 대상 환자의 98%가 델타 변이에 감염됐고, 팍스로비드 투여군이 시험군 대비 입원 또는 사망환자의 비율을 88% 감소해 델타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팍스로비드의 작용기전 등을 고려할 때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화이자는 긴급사용승인 이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시험결과를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시험은 한국인 19명을 포함한 아시아인이 약 300명 참여했는데, 아시아인을 포함한 전체 대상자에서 위약군 대비 시험군에서의 입원 및 사망 환자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인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팍스로비드의 발생 가능한 부작용으로는 미각이상, 설사, 혈압상승 및 근육통 등이 임상시험을 통해 관찰됐다. 다만 대부분 경미한 부작용이었다.

만일 팍스로비드 복용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한다면, 의약품과 부작용 간의 인과성이 인정되는 경우 부작용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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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