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비만율 가장 높은 ‘인천 옹진군’, 가장 낮은 지역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전국 시군구 중 비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옹진군이며, 가장 낮은 곳은 부산 금정구로 나타났다. 기초 지자체 중 전국 최고를 기록한 곳의 비만율은 최저인 곳의 거의 두 배였다.

청주대 간호학과 김봉정 교수가 2018~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의 비만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김 교수는 만 19세 이상 성인의 키와 몸무게로 산출한 체질량 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했다. BMI는 자신의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전국 229개 시군구의 평균 비만율은 34.1%였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천 옹진군의 비만율은 45.2%로 가장 낮은 부산 금정구의 23.5%인 거의 두 배였다.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성비가 높고 고위험 음주율이 높으며 가구소득이 300만원 이상 비율, 실업률, 대중교통 만족도가 낮을수록 비만율이 높았다. 여성 100명에 대한 남성 인구수가 많은, 즉 성비가 높은 지역의 비만율이 증가한 것은 남성의 비만율이 여성보다 더 높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또 농어촌에 해당하는 군 지역의 비만율은 35.8%로 대도시에 해당하는 구 지역의 31.9%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논문에서 “사회·경제적 수준은 비만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상대적으로 빈곤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일수록 건강하지 않은 식사와 신체 활동 부족 가능성이 커 비만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중교통의 만족도가 낮을수록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데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면 걷기 등 일상적인 신체 활동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지역별 비만율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선 지자체별로 비만율이 높은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을 우선 비만 해소 사업대상으로 선정할 필요가 있다”며 “고위험 음주율을 낮추고 편리한 대중교통과 걷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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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