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성형, 정확하고 정밀한 진단 우선돼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2022 대학수학능력시험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후에는 수험생들이 그동안 학업에 매진하기 위해 미뤄왔던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특히 ‘수험생 성형’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수능 시험을 마치고 성형을 하는 일명 수험생 성형은, 대학 입학 전 화려한 캠퍼스 라이프를 꿈꾸며 외모를 가꿀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라는 인식으로 생겨나게 된 것. 하지만 예비 대학생은 아직 자세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성형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면 수술하기에 앞서 정확하고 정밀한 진단은 필수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하는 성형수술 중 하나인 쌍꺼풀 수술을 하더라도 사람마다 눈의 형태, 눈을 뜨는 근육의 장력과 길이 등이 다를 수 있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는 같은 수술법을 같은 의사가 하더라도 환자 개개인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마찬가지다.

특히 안면윤곽술, 양악수술 등은 뼈를 절골하여 이동시키고 절제하게 되는데, 사람의 얼굴 형태는 단순한 뼈의 모양이 아니라 지방, 근육, 피부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따라 수술법 역시 달라져야 한다.

수술에 대해 사전에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고려하고 있는 수술이 본인에게 적합한 수술인지, 어떤 연령대 혹은 어떤 얼굴형의 사람들이 하는 수술인지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술은 다수의 미디어를 통해 얼굴형이 바뀐 연예인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얼굴형이 예뻐지는 수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양악수술의 경우 교합의 이상으로 인한 부정 교합이나 구강 구조상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술이다. 만약 주걱턱, 안면비대칭, 돌출된 입매, 긴 얼굴 등으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문제가 발생한다면 양악수술을 고려해봐도 좋다.

안면윤곽술의 경우 얼굴의 크기나 얼굴형에 있어서 불편을 느낄 때 선택이 가능한 수술법이다. 턱이 각이 지거나 골격의 발달로 인한 얼굴의 굴곡 혹은 얼굴이 크다고 느끼는 경우 안면윤곽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전문의와 자세히 상담을 하면서 전문의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수술할 병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 간단한 수술이라 하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바와 전문의의 진단이 다를 수 있다. 이럴 때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보다는 경험 많은 집도의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지, 안전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수술 후 관리가 잘 되는지 등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오창현 대표원장은 “수험생들이 수능을 마치는 때부터 대학 입학 전까지 성형에 대한 문의가 많아진다”며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한꺼번에 여러 부위를 수술하기보다는 신체적으로 큰 불편을 주는 부위나 꼭 필요한 부위 한두 군데만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