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를 샀는데 벌레까지 따라 왔다... 끊이지 않는 ‘식품 이물질 검출’ 논란

▲ 사진=연합뉴스 캡쳐 

부산에 있는 한 유명 햄버거 체인점의 햄버거에서 벌레가 발견, 논란이 일고 있다. 햄버거 속 양상추에 5cm 가량 크기의 붉은 벌레가 달라붙어 있었던 것이다. 해당 가게는 문제가 일어난 당일 해당 벌레를 발견해 양상추를 더 꼼꼼히 씻었다고 설명했지만, 이미 두 마리의 벌레를 먹었다는 피해자는 건강에 해로운지에 대한 여부와 함께 위생 관리에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식품 이물질 검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서는 딱정벌레 유충과 고무조각, 비닐이 검출된 바 있으며,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에서는 금속 이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식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되는 문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제조 공정의 청결과 유통 중의 문제, 보관 및 취급 등의 부주의 등은 소비자의 불신을 초래하기에 충분하며, 특히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가 되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 기호식품에서의 이물질 및 식중독균의 검출 문제는 수시로 발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어린이 기호식품에서 이물질이나 식중독균의 검출은 이틀에 한 번꼴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2021년 6월까지 어린이 기호식품 제조업체에서 적발한 이물혼입, 기호식품 기준규격 위반 건수는 885건에 달했다.

2016년 168건, 2017년 149건, 2018년 108건, 2019년 144건 적발됐다. 2020년엔 225건으로 2019년 대비 약 56% 늘어났다. 2021년은 6월 말 기준 91건으로 파악됐다.

이물혼입 현황을 살펴보면, 곰팡이가 250건, 금속 42건, 벌레 61건, 유리 6건, 플라스틱 52건, 기타 310건으로 총 721건이다. 이 중 2건은 품질인증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벌레와 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어린이 기호식품 기준규격 위반 검출 사례는 총 164건이었다. 산가 46건, 세균수 35건, 대장균 15건, 보존료 13건, 타르색소 7건, 성상 6건, 이물 2건, 산소량 1건, 사카린나트륨 1건, 납 1건, 최근 김밥집 집단 식중독 원인균으로 밝혀진 살모넬라균이 12건, 황색포도상구균 18건, 파튤린 7건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해 모두 행정처분이 진행됐으나 식약처 품질인증 취소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이물질 검출은 이처럼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소비자의 불매운동은 물론 특정 식품 포비아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체 및 판매 업소에서 식품 위생과 취급에 만전을 가해야 함은 물론,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이뤄져야 한다.

단순히 불신을 넘어서 건강과도 직결되는 이물질 검출 문제에 강력한 정부 방침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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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