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갑작스런 무기력증, 자궁근종 의심해봐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추위가 가시고 따뜻한 봄이 되면 자주 피곤하고 졸리는 등 몸은 무기력해지고 마음은 싱숭생숭해진다. 이는 춘곤증이라 불리며,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의 변화로 신체가 적응해가는 과정 중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증세이며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성이라면 신체의 무기력함을 단순 춘곤증으로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바로 자궁근종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자궁근종이라 하면 심한 생리통과 과도한 출혈 정도로만 생각한다. 자궁에 문제가 생기면 무기력증과 신체의 피로함과 더불어 두통, 소화불량까지 함께 동반될 수 있다.

자궁근종은 초기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생리통과 골반통, 빈뇨, 빈혈, 생리과다, 부정출혈, 불규칙한 생리기간 등의 증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봄을 맞아 새로이 운동을 시작하는 여성들이라면 ‘운동 후 나타나는 일시적인 통증’으로 오인해 자궁근종의 알림을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남베드로병원 산부인과 김태은 원장은 “과거에 비해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에 대한 정보 인식이 꽤 높아진 편이다. 하지만 자궁이나 난소에 자리잡은 혹들이 상당수 커진 후에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이라면 무증상이라도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궁 질환에 대한 치료는 근종 절제술 및 자궁적출술이었다. 그러나 자궁적출술은 여성호르몬 불균형, 불임 등의 기능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며, 임신 출산이 어렵다는 부담이 있어 근종치료가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흉터 걱정 없는 고강도 초음파 종양 치료술인 하이푸 시술을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김 원장은 “프로하이푸는 자궁손상이나 절제 없이 자궁을 보존하면서 자궁근종 치료가 가능하다”며 “수면마취로 시술이 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적고, 칼을 이용하지 않으므로 시술 후 빠르게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하이푸는 고강도의 초음파 에너지를 한 곳에 집속했을 때 발생하는 고열을 이용해 조직을 태워 제거하는 시술로, 집속 초음파 시술이라고도 한다.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 에너지가 복부를 통과하여 병변에 집중되므로 개복이나 절개 없이 병변을 치료할 수 있다.

하이푸 시술이 모든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반드시 자궁 하이푸 시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산부인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시술의 적용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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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