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갑자기 찐 살, 빨리 감량해야 하는 이유는?

도움말 : 한의사 박호영(서초 경희궁전한의원 원장)

▲ [사진제공=경희궁전한의원]
코로나 시대에 ‘확찐자’라는 말이 유행이다. 살이 갑작스레 찐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재택근무 등으로 외출이 줄어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레 군것질, 과식 등으로 ‘확찐자’들이 속출하는 것이다. 특히 여름을 앞둔 요즘, 갑자기 증가한 체중을 보며 좌절하는 이들이 많지만 걱정만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급격히 늘어난 체중은 빠르게 관리할수록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주의 골든타임, ‘글리코겐’ 소모에 집중

갑작스러운 폭식이나 과식으로 체중이 늘어난 것은 체지방이 아닌 글리코겐이 늘어난 것이다. 14일이라는 골든타임 동안 증가한 글리코겐을 소비하면 충분히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음식물은 몸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돼 에너지로 사용된다. 사용하고 남은 포도당은 간이나 근육에 글리코겐이라는 형태로 저장된다. 글리코겐은 저장 용량과 기간에 한계가 있어 약 2주가 지나면 체지방으로 전환된다. 따라서 갑작스럽게 체중이 증가했다면 꼭 이른 시일 내에 집중관리를 해야 한다.

다행히 글리코겐 소모에 필요한 칼로리는 지방 소모 시 필요한 칼로리의 1/7 정도에 불과하다. 글리코겐을 빼는 것이 지방을 빼는 것보다 7배는 수월한 셈이라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핵심은 ‘식단 조절’과 ‘체수분 배출’

갑자기 찐 살은 2주라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 이 기간에 ‘식단 조절’과 ‘체수분 배출’에 유의해야 한다.

먼저 음식 섭취량을 조절해 체내에 과도하게 쌓인 글리코겐을 소비해야 한다. 이때 식사를 거르거나 초저열량식을 하는 등 무리하게 식단을 조절할 경우 요요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 게다가 건강도 해칠 수 있어, 식사량은 평소보다 20~30% 정도만 줄여 관리하는 것이 좋다. 식단을 구성할 때는 탄수화물의 비중을 줄이고, 단백질 음식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

글리코겐이 체내에 저장될 때는 상당한 양의 수분과 함께 저장되기 때문에 갑자기 찐 살을 빼기 위해서는 체수분 배출을 위해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갑작스럽게 찐 살을 빼기 위해 운동할 때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체수분 배출 및 부종 완화를 돕는 효과가 있다. 또 근력 운동은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소모하게 하며, 기초대사량 유지에 도움이 된다.

한약,비만침,약침, 고주파 등... 체중 감량을 돕는 ‘한방 다이어트’

바쁜 삶 속에서 엄격한 식단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을 실행하기는 만만치 않다. 이로 인해 다이어트를 평생 끝나지 않는 숙제로 인식해,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한방 다이어트를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한방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식욕 억제를 돕고 지방분해를 촉진하며 기초대사량을 높여 체중 감량을 돕는 한약치료, 침치료, 약침치료, 부항치료, 고추파가 있다. 또 자세 교정을 도와 군살을 제거하는 추나요법도 효과적이다. 본인의 몸 상태와 생활 패턴에 맞춰 한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다이어트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갑작스럽게 체중이 늘어난 경우, 적정 시기를 놓치지 않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박호영 경희궁전한의원 원장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 석사
▲경희대학교 졸업
▲독일 프랑크푸르트 Prxis für Heilprktiker Dr. Kimjaeseung 임상과정 수료
▲스위스 취리히 Praxis für Akupunktur steiner-Kim 임상과정 수료
▲한국한의학연구원 제1회 KIOM Research Camp 수료
▲대한한의학회 회원
▲척추도인안교학회 회원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회원
▲대한한방가정의학회 회원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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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