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회의가 있다면 30분가량 '낮잠'을 자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점심 식사 후 몰려오는 졸음을 깨우기 위해 커피를 마시고 산책도 해보지만 이내 또다시 졸음이 찾아온다. 낮잠을 자면 밤잠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혹은 밤에 잘 자기 위해 눈을 부릅뜨지만, 업무 능력은 저하될 뿐이다.

그렇다면 정말 낮잠은 밤잠을 헤칠 뿐 건강에 유익한 요소는 없는 걸까. 낮잠에 관한 오해와 적정한 낮잠 시간을 알아보자.

먼저 밤잠에 영향을 주는 낮잠 시간은 오후 4시 이후이며, 그 전의 낮잠은 밤잠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신체 리듬에 따른 적절한 낮잠은 밤잠에 좋은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낮 시간의 졸음을 억지로 쫓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

낮잠은 보통 15분에서 30분 사이가 적당한데, 선잠 단계에서의 낮잠은 졸음을 없앨 수 있고 깨어난 후에도 집중력을 높이게 한다.

낮잠을 잘 때 보통 책상에 엎드리는 자세를 취하는데, 이런 경우 팔목 저림이나 목 근육통, 목디스크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자세는 의자에 깊숙이 앉은 상태에서 허리를 펴고 등받이에 쿠션을 받친 후, 등 전체를 등받이에 편하게 기댄 자세이다. 가능하다면 의자를 10~45도 정도 뒤로 젖히고 받침대에 다리를 올려놓는 것이 좋다.

낮잠에는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 기억력 증진과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운전하기 전에 잠시 낮잠을 자면 졸음운전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혈관계의 부담을 줄여 고혈압 치료에도 도움을 주며, 신경 안정에 효능이 있어 안정감을 유도하기도 한다.

시간에 따른 낮잠의 효능이 달라지는데, 20분의 낮잠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정신적 기민함 및 운동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

20분에서 30분 사이의 낮잠은 창의력과 기억력을 증진시킨다. 또 30분에서 60분 사이의 낮잠은 의사결정과 기억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데, 가급적 그 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유의한다.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큰 피로감을 느낀다면, 때에 따라 60분에서 90분 정도의 낮잠도 괜찮다. 뇌를 리셋시켜 문제해결 능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낮잠 시간을 스스로 결정하면 된다.

짧은 낮잠은 몸의 활기를 찾을 수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그러니 가끔은 건강을 위해, 생활을 위해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열심히 일한 자, 낮잠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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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