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으로 ’확찐자‘ 됐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확찐자란?

코로나19 관련 신조어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안에서만 생활하다보니, 활동량이 급감해 ‘살이 확 찐 자’가 됐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 체중이 평균 6.3kg 늘어났다. 재택근무가 길어지고, 음식점 방문을 자제하며 활동량이 줄어든 반면 배달음식 주문은 늘어난 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배달음식하면 치킨이나 피자, 중국음식 정도를 떠올렸지만, 이제는 삼겹살이나 생선구이는 물론 커피나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까지 배달이 활성화되면서 배달앱 사용자는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1인 가구인 직장인 양모(34) 씨는 코로나 감염 위험을 이유로 장을 보는 일이 줄었다. 대신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해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장을 보거나 음식을 만드는 활동은 하지 않고, 최소 주문액 이상으로 배달 된 많은 음식을 섭취해 최근 몇 달 사이 5키로가 늘었다.

양씨는 “배달앱으로 쉽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면서도 “최소 배달액이 있기 때문에 1인분만 주문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 혼자 먹기에는 많은 음식량을 주문할 수 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주문한 음식을 버릴수는 없기에 다 먹다보니 자연스레 살이 쪘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사회 전반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비대면 알바채용 알바콜이 성인남녀 981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이후 체중 변화’ 조사 결과에서도 이처럼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2.7%가 ‘코로나 장기화로 체중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배달음식 주문횟수는 코로나 전과 후 각각 주당 1.4회에서 3.5회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 섭취량은 늘었으나 운동량은 줄어든 것도 체중 증가에 큰 이유가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스포츠 시설 및 운동 공간의 제한은 신체 활동량의 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비만과 대사증후군을 유발하거나 악화하기도 한다.

코로나 이후 배달음식 주문량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 시장은 3년 사이 6배 이상 커졌으며, 배달 앱을 통한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78.6%가 늘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뇌졸중, 관절렴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들이 정상 체중인 사람들에 비해 사망 확률이 높기 때문에 철저한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확찐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혹은 확찐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이 좋다. 보통 배달음식은 나트륨 함량이 높기때문에, 균형 잡힌 식단과 조리법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쩔 수 없이 배달을 시킬 때는 열량이 높은 음식보다 최대한 건강한 음식으로 주문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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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