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모르고 막 먹었다간 오히려 '독'

도움말: 권혁태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처음 건강을 위해 한두 알씩 챙겨먹던 영양제, 특별한 효능을 느끼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안 먹기엔 결핍이 생길 것 같고, 또 다른 사람들은 어떤 영양제를 먹는지 눈길이 간다. 그러다 점점 영양제의 개수는 늘어가고 ‘영양제가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되나?’하는 회의적인 기분도 들기 마련.

영양제에 대한 궁금증, 권혁태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조언을 살펴보자

Q. 많은 종류의 영양제 다 먹는 게 좋은 건가요?


A. 꼭 그렇지 않습니다. 꼭 먹어야 하는 필수 영양제란 없습니다. 국내 사람들은 유일하게 칼슘 정도가 결핍됩니다. 이는 서양인들보다 유제품을 덜 섭취하는 편이기 때문이고, 그 외 나머지는 결핍이 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영양소 과잉이 문제입니다.

Q.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실 만한 영양제는 어떤 게 있나요?

A. 사람마다 필요한 영양소는 당연히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심하게 편식해 특정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다면, 그에 맞는 영양제를 처방할 수 있겠죠. 연세가 많아질수록 65세 또는 70세가 넘어가면 슬픈 현실이지만, 입맛이 떨어집니다. 미각도 떨어지고요. 그래서 65세 이상의 어르신들께는 일반적으로 종합비타민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많이 드시는 것 중에 하나가 비타민D가 있는데요,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의 비타민D 혈중 수치가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기준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비타민D는 피부색의 영향을 받아 피부색이 밝을수록 더 많이 생산됩니다.


서양은 혈중 비타민D 농도가 30ng/ml 이상을 정상으로 보는데, 서양인의 기준에 맞춰 비타민D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비타민D 수치가 10ng/ml 미만인 경우는 심한 결핍 상태입니다. 혈중 비타민D 수치가 10~20ng/ml 사이라면 햇빛을 최대한 많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렵다면 보충제를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앞서, 영양소 과잉이 문제라고 하셨는데,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건가요?

A. 필수영양소의 과잉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칼슘의 과잉 복용은 요로결석, 신장결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모든 영양소는 과유불급인 경우가 많습니다.


비타민C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많이 먹더라도 소변으로 배출되어 별문제 없다고 생각하시지만, 비타민C도 과용하면 눈과 콩팥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많이 먹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 알고 계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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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