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김수용, 건강 위해 OO 실천

▲ 유튜브 <비보TV> 캡쳐

최근 개그맨 김수용 씨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심혈관 건강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애연가로 알려졌던 그가 생사의 고비를 넘긴 후 금연을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은,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우리 주변의 위험한 생활 습관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심근경색증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혈액 공급이 중단되고, 이로 인해 심장 근육 조직이 괴사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경우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행되며, 이는 심장마비와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 된다. 이 질환의 치명적인 이유는 치료가 곧 시간 싸움이라는 점에 있다.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재관류 치료(스텐트 삽입술 등)를 최대한 빨리 받아야 심장 근육 손상과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는데, 환자의 약 3분의 1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기 때문이다.

심근경색은 고혈압,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과 더불어 잘못된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먼저, 흡연은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가장 치명적인 위험 요소이다. 담배 연기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혈전을 생성할 위험을 높이며, 혈관 세포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킨다. 또한, 일산화탄소가 산소 대신 혈액에 결합하여 심장으로의 산소 공급을 방해한다. 김수용 씨의 금연 결심처럼, 흡연자는 즉시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예방책이다. 금연을 하면 1년 만에 심장병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아울러 고열량, 고지방, 고염분의 식습관은 심혈관 질환을 부르는 주범이다. 이러한 식습관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유발하여 동맥경화를 촉진시키며, 결국 관상동맥을 좁아지게 만든다. 저지방 식단과 저염식(1일 소금 5g 이하)을 유지하고, 신선한 채소, 과일, 그리고 등 푸른 생선(주 2회 이상)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운동 부족과 비만 역시 심장에 큰 부담을 준다. 규칙적인 운동이 부족하면 혈액 순환이 저하되고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며, 이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위험까지 증가시킨다. 매일 30~4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산책, 조깅, 수영 등)을 꾸준히 실천하여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음주도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 기능 저하(심부전 악화 위험)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변이형 협심증 환자는 엄격한 금주가 필요하다. 술은 절제하고, 건강을 해칠 정도의 과도한 섭취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특히, 스트레스와 과로도 무시할 수 없는 위험 인자이다. 스트레스는 급격한 혈압 변화를 유발하여 심장에 부담을 주므로, 걷기나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심근경색은 갑작스럽게 찾아오지만, 발생 전 전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를 인지하고 평소와 다른 증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 중앙이 쥐어짜는 듯하거나 뻐근한 통증이 15분 이상 지속될 때이다. 이는 쉬거나 니트로글리세린을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호흡 곤란, 어지러움, 식은땀, 그리고 통증이 왼쪽 어깨, 팔, 목, 턱 등으로 퍼지는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때로는 구토나 소화불량 증세로 오인되기도 한다.

만약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게 해야 한다. 혀 밑에 넣는 니트로글리세린이 있다면 사용하고, 의사의 처방 없이 임의로 다른 약물을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접 운전하여 병원에 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반드시 구급차를 이용하거나 타인의 도움을 받아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다.

김수용 씨의 사례는 우리에게 심혈관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완벽한 금연,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단, 그리고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심장을 위한 필수적인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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