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과 해결책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배뇨장애는 소변을 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여성의 배뇨장애는 주로 요도와 방광 주변 근육의 약화나 염증, 그리고 주변 장기의 압박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여성 배뇨장애는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먼저, 요실금은 가장 흔한 여성 배뇨장애 중 하나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이다. 출산, 노화, 비만 등으로 인해 골반 근육이 약해져 방광과 요도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기침, 재채기, 웃음, 줄넘기 등 복부에 압력이 가해질 때 소변이 조금씩 새어 나온다.

과민성 방광도 배뇨장애를 유발한다. 과민성 방광이란 방광이 매우 예민해져 소변을 자주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증상으로, 방광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 신경계 문제, 심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방광염도 마찬가지다. 여성의 짧은 요도 구조 때문에 세균이 쉽게 침입하며, 면역력 저하나 불충분한 수분 섭취 등이 원인이 된다. 소변을 볼 때 따갑고 아픈 통증, 소변이 급하고 자주 마려운 증상, 아랫배 통증, 탁한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자궁근종에 의해 방광이 압박돼 배뇨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자궁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인 자궁근종이 커지면서 주변 장기인 방광을 누를 수 있는데, 근종의 크기가 커지거나 위치에 따라 방광을 압박해 방광 용적을 줄이거나 자극할 수 있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거나,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을 참기 어려운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근종이 방광 바로 위에 위치할 경우 이러한 증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배뇨장애는 원인에 맞는 치료와 꾸준한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골반 근육 강화 운동, 즉 케겔 운동을 통해 골반 근육을 강화하면 요실금이나 과민성 방광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소변을 참을 때처럼 항문과 질을 조였다가 푸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매일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하루 1.5~2리터 정도의 물을 마셔 방광 내 세균을 배출하고 소변의 농도를 묽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단, 과도한 카페인이나 탄산음료는 방광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과민성 방광의 경우, 정해진 시간에 소변을 보고 점차 시간을 늘려 나가는 방광 훈련을 통해 소변을 참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배뇨장애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과민성 방광이나 방광염의 경우 증상에 맞는 약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심한 요실금의 경우 약해진 요도를 지지해 주는 간단한 수술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자궁근종이 원인일 경우 근종 제거 수술을 통해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

배뇨장애는 혼자 고민하기보다 전문가와 상담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충분히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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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