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내달 25~26일 ‘김천 김밥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김밥은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간식으로, 밥, 김, 채소, 단무지, 햄 등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한 줄에 여러 영양소를 담고 있는 훌륭한 ‘영양 종합 선물세트’이다.
김밥의 핵심인 밥은 주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공급하며, 달걀, 햄, 소고기 등의 속 재료에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시금치, 당근, 오이 등의 채소는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고, 김은 요오드와 칼슘이 풍부하다.
하지만 김밥 한 줄에 들어가는 재료와 양념에 따라 열량과 영양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김밥에는 단무지, 햄, 맛살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재료가 많이 들어간다. 게다가 재료에 양념을 하거나 간을 맞추는 과정에서 나트륨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짠맛이 덜한 재료를 선택하거나 나트륨 함량이 낮은 김밥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김밥에 들어가는 밥은 참기름과 소름으로 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참기름이나 소금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칼로리와 나트륨이 높아진다. 밥을 지을 때 설탕이나 조미료를 넣는 경우도 있어, 전체적인 열량이 증가할 수 있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도 주의가 필요하다. 밥 한 공기는 보통 210g으로, 김밥 한 줄에 들어가는 밥 양과 비슷하다. 따라서 김밥 한 줄만 먹어도 밥 한 공기 이상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된다. 다이어트 중이거나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면 밥의 양을 줄이고,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듬뿍 넣은 김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현미나 잡곡밥으로 만든 김밥은 흰쌀밥보다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건강하고 맛있는 김밥을 즐기기 위해서는 햄이나 맛살 대신 달걀, 두부, 닭가슴살을 넣어 단백질을 보충하고, 짠맛이 덜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시금치, 당근 외에 파프리카, 오이, 양배추, 버섯 등 다양한 채소를 넣어 식이섬유를 늘리며, 김밥과 함께 국물을 먹는다면 짠맛이 강한 라면이나 우동 대신 맑은 미소 장국이나 멸치육수 국물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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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