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바닥에 딱딱하게 박인 굳은살, 미관상 좋지 않아 제거를 고민하지만 통증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굳은살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단순히 미용적인 문제를 넘어 우리 몸의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
굳은살은 특정 부위에 반복적으로 압력이나 마찰이 가해질 때,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각질층이 두껍게 쌓이는 현상이다. 맞지 않는 신발을 신거나,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잘못된 걸음걸이 습관 등이 중요 원인이다.
하지만 단순히 물리적인 자극 외에도 족부 질환, 척추 질환, 당뇨병 등의 경우에도 굳은살이 나타날 수 있다.
무지외반증, 소건막류, 요족 등 발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특정 부위에만 압력이 집중될 때 굳은살이 생길 수 있고, 척추측만증과 같이 척추가 휘어지면 걸을 때 체중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한쪽 발에만 굳은살이 심하게 생기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는 신경병증으로 인해 발에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해 굳은살이나 상처가 심해져도 알아차리기 어렵다. 방치할 경우 궤양과 감염으로 이어져 심하면 다리 절단까지 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굳은살을 방치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굳은살이 점점 두꺼워지면 마치 돌덩이를 밟는 듯한 통증을 유발해 보행에 불편함을 주고, 굳은살이 특정 부위에 좁고 깊게 파고들면 티눈이 될 수 있다. 티눈은 중심에 핵이 있어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또한, 굳은살이 갈라지거나 틈새가 생기면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나 궤양을 일으킬 수 있는데, 특히 면역력이 약한 당뇨병 환자에게는 매우 위험하다. 굳은살로 인해 걸음걸이가 불편해지면 발목, 무릎, 허리 등 다른 관절에도 무리를 줘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굳은살은 억지로 뜯거나 칼로 제거하면 오히려 상처를 입어 감염될 수 있어 올바른 방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샤워 후 또는 따뜻한 물에 발을 충분히 불려 굳은살을 부드럽게 만든 뒤, 굳은살 제거기나 각질 스크럽을 사용해 부드럽게 문질러주면 좋다.
굳은살 제거 후에는 발 전용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데, 유리아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각질 연화에 도움을 준다. 또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발 볼이 넓고 굽이 낮으며 쿠션감이 좋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발바닥 굳은살은 단순히 딱딱한 살이 아니라 우리 몸의 균형과 건강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방치하지 말고 꾸준한 관리와 관심으로 건강을 발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