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햇살과 형형색색 피어나는 꽃들로 가득한 봄은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지만,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한 때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마모돼 뼈가 부딪혀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을 구분하는데, 일차성은 노화와 연골의 퇴화에 의한 것으로, 주로 여성에게서 나타난다. 반면 이차성은 비교적 젊은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고, 감염이나 외상, 골절, 인대 손상 등 질병이 원인이 되는 관절염이다.
가장 초기에는 무릎 주위의 통증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 여부에 관계없이 통증이 지속된다. 또 무릎을 움직일 때 동통이나 마찰음이 나타날 수 있고, 무릎 주위에 압통이 느껴질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며, 개인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연골 손상이 초기 단계이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보존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보존적인 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이 있다.
다만 연골 손상이 진행돼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할 수 있다. 쭈그려 앉는 자세,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는 과도한 운동 등은 관절에 무리가 되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 근력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거나 안장을 높여 자전거를 타는 것도 관절염 예방을 위한 좋은 운동법이 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통증을 방치하거나 무리한 활동을 지속하면 관절 손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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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