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따라온 불청객 ‘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온이 오르며 봄의 기운이 완연해 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올해 첫 황사가 유입돼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봄철에 유독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 피부질환, 안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포함돼 있어 호흡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입자가 매우 작아 코점막과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감기, 천식,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다.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외출 후에는 양치질을 하고, 목이 칼칼한 증상이 있는 경우 가글을 하는 것도 도움된다. 무엇보다 목 안 점막이 건조해지면 미세먼지가 더 쉽게 달라붙기 때문에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눈이 따갑고 시리거나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 알레르기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눈 조직 중 결막과 각막이 공기 중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인데, 알레르기성 염증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이물감 때문에 심하게 비빌 경우 각막이 손상돼 2차적 질환인 각막염으로 번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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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눈을 비비지 않고,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 세척 시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1회 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되며, 약 점안 시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피부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미세먼지는 모낭보다 작은 크기여서 피부로 침투해 축적, 거침 주름과 불규칙한 색소침착 등이 발생해 피부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 그래서 외출 후에는 자극이 적은 클렌저를 이용한 꼼꼼한 세안과 평소 피부 장벽 기능회복을 위한 보습제 사용이 중요하다. 또 피부가 건조할 경우 미세먼지가 쉽게 피부에 침투할 수 있으므로 피부 수분유지를 위해 건조한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있는 날은 평소 알레르기비염이나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 코점막이 자극돼 점액을 증가시키고, 각종 알레르기 물질 때문에 평소보다 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외출 전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대기오염 지수가 좋지 않다면 마스크를 착용해 오염물질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 후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를 세척해 코안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씻어내면 비강 내 알레르기 물질이 씻겨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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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