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통증, 하체 부종 느낀다면 '하지정맥류' 의심해봐야

가벼운 초기 증상으로 알아채기 어려워...대부분 증상 진행 후 병원 찾아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하지정맥류란 다리에서 심장으로 보내는 정맥 내 판막에 문제가 생겨 혈관이 늘어나는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종아리 뒤쪽이나 다리 안쪽에서 발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5명이던 하지정맥류 환자는 2019년 21만 명으로 약 40% 이상 크게 증가한 추세를 보인다.

하지정맥류는 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여성 호르몬이 정맥을 확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교사, 식당 종사자, 백화점 근무자, 미용사, 승무원, 군인 등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은 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게 돼 하지정맥류가 일어나게 된다. 이외에도 출산, 노화, 비만, 유전력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가 진행되면 먼저 종아리 통증, 하체 부종, 다리의 피곤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초기에는 알아차릴 수 없는 사소한 증상이기 때문에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정맥 혈관이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는 증상이 나타날 때 질환을 알아챈다. 증상을 방치한다면 색소침착, 피부궤양 및 습진, 심부정맥혈전증, 괴사 등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치료 전까지 증상이 계속 진행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치료되기 어려운 질환이다. 따라서 하지정맥류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 증상일 경우 수술보다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생활습관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압박스타킹은 종아리와 발목을 강하게 압박해 혈액이 아래에서 위로 흐르도록 도와준다.

하지정맥류는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노력해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다리를 꼰 자세, 양반다리 등의 자세는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허리, 골반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음으로 바른 자세로 앉도록 해야 한다.

레깅스나 청바지와 같이 하체를 압박하는 하의는 정맥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되도록 통이 넓은 하의를 입는 게 좋다. 또한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장화, 부츠는 삼가는 게 좋다.

가만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하체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피하는 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랜 시간 서서 일해야 하는 직업을 가졌다면 다리를 움직일 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

적정량의 운동은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등산, 마라톤과 같은 운동은 다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 오히려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걷기,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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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