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장마철’, 건강하게 나려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난 주말 내내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고, 이후 높은 습도로 꿉꿉함이 불쾌지수를 높이고 있다. 장마철처럼 길게 이어진 지난 비는, 다가올 본격적인 장마철에 대한 우려를 더욱 크게 했는데, 이는 올해 장마가 유난히 길다는 예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름철 장마철에는 후덥지근하고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를 올리며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더불어 각종 전염병에 노출 위험도 높은 만큼 알맞은 건강 관리법을 숙지하고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먼저, 기온과 습도가 높아 세균 번식이 쉬운 장마철에는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 음식 섭취 후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음식물은 실온에 보관하지 말고 냉장 보관을 해야 식중독균 발생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냉장 보관했던 식품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식중독균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조금씩 먹을 만큼만 요리하고, 조리기구는 살균해 깨끗하게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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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는 높은 습도로 인해 곰팡이의 번식작용이 활발해진다. 곰팡이 포자는 공기 중으로 퍼지는데, 이는 호흡기에 유입돼 알레르기와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습도 관리 또한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

또한, 여름철 대표 피부질환인 무좀도 장마철에 기승을 부린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젖은 옷이나 신발은 잘 말리고, 주변인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세탁 및 소독을 청결히 해주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유행성 결막염 환자가 급증한다. 눈물과 가려움, 이물감, 통증 등의 증상이 있으면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접촉은 피하고, 수시로 손을 씻는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날씨는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덥고 습한 날씨가 오래 이어지면 불쾌지수가 높아져 쉽게 화를 내고, 짜증이 나게 된다. 흐린 날이 계속되면 자신도 모르게 침울해지고 심한 경우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실내를 밝게 하고 가벼운 운동으로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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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쓰시는 걸 보니 비가 오려나’하는 말이 있다. 실제로 비가 오면 관절 부위가 시리거나 욱신거리는 사람이 많다. 이는 장마철에 대기압이 낮아지고 관절 내의 압력이 높아져 관절 내 조직이 팽창해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비가오거나 흐린 날 무릎 관절에 통증과 불편함을 느낀다면, 온찜질과 반신욕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풀어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장마를 대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집과 주변에 비가 새거나 무너져 내릴 곳이 없는지 사전에 점검보수가 필요하며, 막힌 배수구는 없는지 정비도 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적인 대비는 물론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요인에 대한 대비도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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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