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독감에 관한 ‘오해와 진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일었고 이에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페이스북은 문제가 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삭제하고, 트위터는 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와 관련된 허위 정보 전파'에 대한 자사규정을 위반했다는 메시지를 트윗에 달았다.


가을은 독감 예방주사의 계절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잘 모르고 있을 독감에 관하여 소상히 짚어보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감기는 200여종의 바이러스 및 기타 세균과 같은 병원체에 감염돼 기침, 오한, 콧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리노바이러스(Rhinovirus)이고,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호흡기세포 융합바이러스 (Respiratory syncytial virus)등이 있다. 그 중 인플루엔자바이러스(Influenza virus)를 우리는 '독감'이라고 부른다.  


독감은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일반 감기와 차별을 두는데 그 이유는 증상의 정도와 합병증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일반 감기는 자연스럽게 치유되지만 독감의 경우 고열과 근육통, 관절통, 무기력감 등이 전신에 나타난다. 또한 높은 전염성 때문에 유행을 일으킨다.

또한 소아환자가 걸릴 경우 크룹병, 급성부비동염, 중이염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키고, 면역력이 약한 소아, 환자, 노인이 감염될 경우 폐렴, 만성폐쇄성 폐렴, 기저 심폐질환의 악화 등을 초래해 자칫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독감만이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독감 백신이 감기까지 예방하지는 않는다. 이 백신은 독감만 막아주기 때문에 독감 백신을 맞았다해도 일반 감기는 감염될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독감 백신은 WHO에서 올해 유행할 타입의 바이러스를 예측해 백신을 만드는데, 만약 이 예측이 틀리다면 백신은 아무런 효력을 발생하지 않는다.


게다가 독감은 수십년마다 항원 대변이가 일어난다. 항원 대변이로 완전히 새로운 독감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A형 독감 대유행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어떤 형태의 대변이가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어 인류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기도 한다. 

한편, 국내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펼치며 무료접종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백신을 맞는다고 해도 100%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게는 70~90% 이상 예방할 수 있으며 독감에 감염되더라도 덜 앓는다. 게다가 협병증에 걸릴 확률과 사망률도 낮아진다.

그러므로 생후 6개월 미만 아기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독감 백신을 맞도록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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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