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질임플란트’를 이용한 질축소수술에 대한 진실과 오해

도움말: 리에스여성의원 정창원 대표원장

▲ 리에스여성의원 정창원 대표원장

질을 좁혀 주는 질축소수술의 최근 트렌드는 질임플란트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니 저자는 질임플란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질안쪽은 쉽게 다시 늘어나서 재수술의 원인이 되고, 또한 남자 상대방에게도 좀더 강한 자극을 주기 위해서라도, 질임플란트를 사용하는 수술방법이 훨씬 더 장점이 많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최근 의학에서는 질성형분야 뿐만 아니라, 여러 다양한 체내이식물 즉 임플란트를 활용한 치료법이 산부인과뿐 아니라 다양한 과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으로 임플란트하면 일반인들에게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것이 인공치아 임플란트 일것이다.


정형외과에서 금속이나 세라믹을 이용한 인공관절, 간편한 피임장치인 자궁내장치 루프, 요실금수술에도 요도밑에 그물망 테이프를 삽입해 주는 수술방법 등 여러 다양한 보형물을 체내에 삽입해 주는 수술방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는 모두 병의 재발을 막고 수술의 효과, 사용수명을 늘리기 위해서 튼튼한 외부 보형물을 체내물질 대용으로 이식해 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환자들은 아직도 막연하게 인체내 외부 보형물 이식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그런 외부 물질을 사람 몸속에 넣어놔도 이상이 없느냐’는 것이다. 심지어는 그런 물질이 암을 일으키지 않느냐는 등 끊임없이 의심을 하기까지 한다.

우리 체내에 삽입하는 의료용물질은 엄격한 식약처 검증을 통해서 인체내에 있어도 무해한 것들로 검증이 난 제품들만 삽입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또한 의료재료공학의 눈부신 발전이 있기에 우리 몸에서 뛰어난 기능을 하는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과거에는 이런 재료들이 없었기에 이런 수술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환자가 이런 의심을 하는데 일조한 또 하나의 이유는, 질임플란트 수술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많지 안다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


임플란트를 이용한 질성형의 경우에는, 고도의 수술기술이 필요하다. 즉 질 안쪽에 질임플란트를 적당한 질벽 깊이에 삽입을 해 주어야 하고, 그래야만 향후 노출이 되는 부작용 없이 환자가 만족한 성생활을 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수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수술자가 상당히 많은 수술경험과 배움의 시간을 보내야한다. 그래서 많은 산부인과 의사들도 질임플란트수술을 시도하다가 몇번의 부작용을 겪고 나면, 본인 스스로가 포기해버리거나, 이 수술은 부작용이 흔하다고 오해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일부 산부인과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질임플란트 수술의 부작용만을 사실 이상으로 강조하기 십상이다. 우리나라처럼 개원가에 경쟁이 심한 현실에서, 또한 의사의 자존심상 본인이 질임플란트 수술경험이 부족하다든지, 수술기술이 부족해서 본인은 잘 못한다고 솔직히 실토하기는 어렵다.


대신 환자를 다른 병원에 뺏기기보다는, 본인이 자신있는 부담없는 수술이나 혹은 돈벌기에 더 쉬운 질레이저 쪽으로 질임플란트를 쓰지 않는 방법으로 무조건 환자를 유도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런 의사들에게는 정말 묻고 싶다. 요실금 환자의 경우에도 요실금 보형물을 쓰지않는 수술방법을 권할 것인지… (요실금의 경우 전세계가 이미 보형물 수술방법으로 통일되어 있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환자들은 병원마다 설명이 다 다르다고 혼란스러워한다. 의학적 근거에 기초한 설명이 아니라, 수술자인 의사 본인 사정에 맞게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설명을 하다보니, 질임플란트에 대해서 근거없이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하는 의사들도 있게 되는데 이는 결코 환자들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수술방법은 당연히 해부학적인 구조 바탕하에 필요에 의해서 선택되어져야 한다. 질임플란트는 질안쪽의 골반근육이 없는 얇은 벽이 있기 때문에 질이완이 쉽게 재발되는 것을 막는데 효과가 있으므로 그 부분에 꼭 필요한 수술방법인 것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수명이 계속 연장되고 있는 시대에는 더욱 재발방지의 효과는 크다. 또한 질축소수술은 남자의 성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 그 부분에서도 아무래도 질임플란트가 들어가는게 더 조이는 효과가 클 수 밖에 없다.

물론 질임플란트 수술도 부작용이 전혀 없는 수술은 아니다. 다만 질임플란트도 최신 제품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면서 부작용 확률을 낮추고 촉감과 성감이 부드러운 임플란트가 개발되었기에, 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다면 해결이 안되는 부작용은 없다.

과거에 나온 임플란트는 줄형으로, 좁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물감이 더 있고 노출도 더 쉽게 되었다. 게다가 노출이 될 경우 전체 임플란트를 다 제거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 나온 밴드형 질임플란트의 경우는 촉감도 더 부드럽고 나중에 질에 고정이 되면서 감싸기 때문에, 노출도 더 적게 된다.


만일 노출이 된다 하더라도 그 임플란트를 그대로 살리면서 부작용을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재료값이 싸다는 이유로, 혹은 과거 수술방법이 익숙하다는 이유로 과거 질임플란트를 쓰면서도, 심지어 환자들에게 최신형인 듯 거짓말하는 병원도 있기에 재료부터 꼭 확인을 해봐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부작용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수술자의 수술기술이다. 질임플란트수술은 쉽게 잘 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기에, 그만큼 의사의 수술경험이 많은지가 중요하다.

임플란트질성형은 장점이 뚜렷한 질축소수술 방법이다. 자연분만을 한 여성이라면 질이완이 심한 경우나, 자궁하수가 심한 경우, 이쁜이수술을 받았는데 다시 질이완이 재발한 재수술의 경우라면 특히나 임플란트를 넣어주면서 전체 이쁜이수술을 받는 더블반영구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다. 요실금이 있을 정도라면 질이완이 심한 경우이기 때문에 특히 이 방법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환자 개개인의 특성이나 선호도, 분만방법이나 분만유무 등에 따라서 질축소수술방법은 다양하게 조합될 수 있다. 따라서 질임플란트를 삽입하는 방법이든, 삽입하지 않는 방법이든 환자에 맞춘 다양한 수술방법이 다 가능한 전문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어떤 병원에서 모든 환자들에게 똑같이 질임플란트를 삽입하는 수술방법만을 권한다든가, 혹은 그 반대로 질임플란트를 넣지 않는 방법만을 권한다면, 그 병원은 환자에 맞는 맞춤형 진단을 하는 병원이 아니라 모든 환자에게 똑 같은 수술방법만을 찍어내는 공장형 병원일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원장이 한쪽 수술방법이 자신이 없어서 자신이 친숙한 방법만을 강요하던가, 아니면 다른 병원 의도에 의해서 환자를 몰아가는 병원이 아닌지 합리적으로 의심을 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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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