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깰 정도”... 손목터널 증후군, OO와 OO에 저린 증상 나타나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A 씨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고 게임을 하며 지루한 출퇴근 시간을 달랜다. 근무시간에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한다. 간혹 손가락이 저리거나 손목이 아팠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겨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손목 통증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자다가도 손목이 아파 깨어나는 일이 부지기수다. 그의 손목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 것일까?

손목에는 뼈, 그리고 손목 뼈를 가로지르는 인대로 둘러싸인 작은 터널이 있다. 이 터널 안에는 힘줄과 손의 운동 및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그런데 장시간 손목을 혹사해 손목터널 내부 압력이 증가할 경우, 신경이 압박을 받는다. 또한 근육과 인대가 붓고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이 '손목터널 증후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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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손목에 부담을 주는 가사노동을 장시간 이어온 중 장년층 여성들에게서 빈번하게 발견되던 질환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20~30대 청년층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OTT 플랫폼,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로 손에서 스마트 기기를 한 시도 놓지 않는 탓에 손목의 피로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상 초기에는 검지와 중지에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저린 증상이 엄지손가락까지 번지고 손목에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심할 경우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모든 손가락과 손바닥에 통증과 저림 증상이 생긴다.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김희수 과장은 “간혹 통증이 새벽 시간에 더욱 강해지는 경우가 있다”며 “손목 통증 때문에 새벽에 잠에서 깨는 일이 잦아지거나 팔목 앞부분이 시큰거리고 손목을 가볍게 두드렸을 때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밀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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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초기에는 약물과 주사치료를 시행한다. 6주 이상 지속적인 치료를 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평소 주먹을 꽉 쥐지 않도록 노력하고 손목을 뒤로 젖히고 손가락을 펴는 등의 손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 주며, 잠들기 전 따뜻한 수건의 이용한 손목 찜질을 해 손목터널 증후군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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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