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벌레 ‘비문증’, 100% 노화 탓?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뭔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이 있어 날파리증이라고도 하는 비문증은 약 10명 중 7명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개 40대에서 발생하기 시작하며, 50~60대가 되면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노화 현상과 관련이 깊은데, 이처럼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인 경우가 대부분이나 병적인 원인일 경우도 있으므로 비문증이 나타나면 안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눈은 유리체가 가득 채우고 있다. 유리체는 수정체와 망막 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무색투명한 젤리모양의 조직으로 태어날 때 생성된다. 유리체는 투명도가 유지되어야 명확한 시력이 가능한데, 나이에 따른 변화가 여러 가지 안과 질환에 의해 유리체 내에 혼탁이 생기면 망막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비문증이 나타나게 된다.

비문증의 대부분은 노인성 변화에 의한 것으로, 나이가 들수록 눈 속의 유리체는 두꺼워지고 오그라들면서 덩어리지거나 주름이 생기게 돼 부유물을 형성해 생겨난다.

하지만 근시가 심한 경우에는 젊은 사람에서도 이런 변화가 빨리 나타날 수 있다. 그 외에도 백내장 수술 경험자나 당뇨망막병증, 후유리체 박리, 망막 혈관의 파열에 의한 유리체 출혈, 포도막염, 고혈압망막증, 망막열공 때도 비문증이 나타날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비문증의 일반적인 증상은 눈 속에 부유물질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때로는 눈을 감아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망막박리에 의해서도 비문증이 생길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망막박리는 시신경층이 안구에서 떨어져 나와 시력을 잃게 만드는 질환인데, 비문증상 외에도 눈 속에서 번갯불처럼 번쩍이는 현상을 느끼게 된다.

일종의 노화현상인 비문증은 특별한 치료가 없다. 아울러 특별한 예방법도 없다. 다만 안과 질환에 의한 비문증은 원인이 되는 질병을 치료함으로써 호전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비문증이 증가하거나, 불이 번쩍이는 증상, 갑작스러운 시야 협착 등이 발생한다면 망막열공, 망막박리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