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건강의 척도 '발기부전'...원인과 치료법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발기부전은 성관계 시 충분히 발기되지 않거나 유지되지 않는 상태가 3개월 이상 이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중년층 이상에게만 해당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좋지 않은 생활습관 때문에 젊은 나이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발기부전은 인간의 기본욕구인 성욕에 악영향을 미쳐 삶의 질이 저하되므로 치료를 통해 개선해나가야 한다.

발기부전은 음경 내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며, 이에 따른 원인은 굉장히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나타날 수 있고, 흡연 및 음주 등의 생활습관이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또 나이가 들수록 남성 호르몬 저하로 인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적인 원인이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어쩌다 한두 번 증상이 나타난 것 때문에 발기력에 대한 불안이 심해지는 것이다. 이는 스스로 더 큰 긴장과 부담을 갖게 하고 주의력이 흩어져 증상 악화로 이어진다.

당뇨, 혈압,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도 발기력에 영향을 미치며, 신장이나 간 기능이 안 좋아도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요실금으로 인한 성적 욕구 감퇴로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지만 전립선비대증 약물치료나 전립선 수술로 인해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발기부전에는 심혈관계, 신경계, 내분비계 등 여러 문제가 관여하기 때문에, 발기력을 건강의 척도라고도 표현한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하기에,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신체적 원인이라면 약물치료가 필요하고, 심적인 원인이라면 상담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비아그라 등의 발기부전 치료제는 복용이 간편하며 효과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만약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음경에 주사약을 주입하는 치료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음경해면체 안에 혈류를 증가시키는 물질을 주입하는 방식인데, 간혹 발기 지속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음압을 이용해 발기를 유도하는 기구나 음경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도 있다. 음압을 이용한 기구는 성관계 때마다 사용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음경 내 보형물 삽입은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에 따른 성공률도 굉장히 다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 및 수술 등의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이 중요하다.

또 평소 만성질환 관리와 컨디션 조절 등을 통해 발기부전을 예방할 수 있어야 하며,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에린 미코스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D가 부족한 남성은 발기부전 발생률이 32% 높았다.

송파본내과 두창준 원장은 “비타민D는 발기부전뿐 아니라 탈모, 우울증, 치매, 요로감염, 요실금 등에 효과가 있다”며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한 재택근무 증가 및 야외활동 부족으로 비타민D 결핍이 심해지고 있는데, 적당한 야외활동과 음식 섭취,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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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