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에 지방 쌓이는 ‘죽상경화증’, 심근경색·뇌졸중의 ‘씨앗’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혈액이 지나는 통로인 혈관은 온몸에 퍼져있다. 혈액은 혈관을 통해 온몸을 순환하며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 원활하게 순환해야 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힐 경우 우리 몸은 여러 질환에 노출되고, 심한 경우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

죽상경화증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동맥 내막에 축적돼, 혈관이 좁아지게 되고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사망과도 즉결되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예방과 치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죽상경화증 환자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환자의 92%가 50대 이상의 연령이며, 평균 수명이 높아지면서 죽상경화증 환자도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죽상경화증으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신체 곳곳에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혈관벽이 딱딱해져 혈관 내 압력이 증가하는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고, 심장으로 가는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 뇌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이 발생한다.

문제는 혈관은 어느 정도 좁아질 때까지는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절반 이상이 막히면서 모든 장기에서 갑자기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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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은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충분하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체지방량은 감소시키고 근육량은 늘려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이는 콜레스테롤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

금주를 하고 식단을 조절하는 식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의 섭취는 제한하되, 불포화지방산과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죽상경화증 발생 위험률을 높이므로, 가급적 금주하는 것이 도움된다.

무엇보다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의 끈적거림을 높이며, 죽상경화증에 의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2~3배 증가시킨다. 금연만으로도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의 50~70% 정도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기존에 흡연을 했더라도 즉시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대동병원 순환기내과 김병수 전문의는 “아스피린은 혈소판 작용을 억제해 혈액의 응고를 막아준다”면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복용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건강한 혈관을 위해 콜레스테롤 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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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