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질어질 픽 ‘미주신경성 실신’, 전조증상 대처가 중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2년 전 가수 현아는 오랜만의 컴백 소식에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지만, 곧 컴백이 연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아의 컴백 연기의 이유는 미주신경성 실신이었다. 현아는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쓰러지면서 신곡 발표와 활동을 잠정 연기, 이후 건강관리를 통해 쓰러지는 횟수가 적어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현아와 같이 미주신경성 실신을 겪는 사례들이 많다. 실신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질병이 아닌 증상으로 분류되는 미주신경성 실신은 특히 과로와 피로, 잦은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 몸은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긴장을 심하게 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 박동이 느려지면서 혈압이 갑자기 낮아지게 된다. 갑자기 떨어진 혈압은 뇌로 가는 혈류를 감소하게 하고,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게 되는 것을 미주신경성 실신이라 한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이러한 긴장 상태 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심한 공포 및 두려움과 같은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때도 나타날 수 있으며, 오래 서 있어서 기립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도 실신이 발생할 수 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이러한 원인들에 의해 심장 박동수와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비정상적인 반응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미주신경성 실신 진단은 기립경 검사, 즉 테이블검사와 같은 자율신경기능검사를 통해서 내려지게 된다. 실신 빈도에 따라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부교감신경차단제인 아트로핀이 사용되며, 실신 빈도가 더욱 높은 경우에는 심장박동을 조절해주는 심장박동기 장착 시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진단을 받더라도 특별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실신을 하면서 부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실신을 유발하는 요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울러 압박스타킹이나 압박 양말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소금 섭취를 통해 혈액에 용적을 늘려 주는 것도 좋다.

대한심장학회에서는 “미주신경성 실신은 전조증상에 대한 대처가 중요하다”며, “전조증상으로는 가슴 답답함, 두근거림, 식은땀, 메스꺼움 등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학회는 또 “이런 경우 바로 앉거나 눕는 등의 자세 변화가 필요하며, 주먹을 쥐거나 엉덩이, 다리에 힘을 줘 혈압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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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