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자의 건치 라이프] '가글'이 비만·당뇨 부른다...구강청결제의 현명한 사용법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구강청결제는 칫솔이 닿지 않는 입속 곳곳을 청결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입 냄새의 원인을 없애며 충치 예방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유해균을 걸러주는 과정에서 유익균까지 함께 제거될 수 있고, 이는 당뇨병을 유발하기도 해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 구강청결제의 현명한 사용법 5가지를 소개한다.

구강청결제는 양치하고 30분 뒤에
양치질 후 바로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 치약의 계면활성제와 구강청결제의 염화물이 만나면 치아 변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강청결제는 양치질 후 최소 30분이 지난 다음 사용하도록 한다.

과한 사용은 안 하느니만 못해
구강청결제가 구강 내 유해균뿐만 아니라, 비만과 당뇨병을 억제하는 유익균까지 제거한다는 미국 하버드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구강청결제의 과용은 당뇨병의 유발 요인이 되므로, 하루 1회 이하 사용이 권장된다.

구강청결제 사용 후 30분간 음식 섭취 금해야
구강청결제 중 충치 예방을 위해 불소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있다. 이러한 제품을 사용한 후에는 30분간 음식물 섭취를 금해야 구강청결제가 입안에 남아 효과를 발휘한다. 불소 성분이 물이나 음식에 씻겨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구강청결제 사용 후 입안에 소량 남아있을 때만 물로 살짝 헹궈주는 편이 좋다.

기상 후 구강청결제보다는 양치질로 세균 제거
바쁜 아침에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하지만 수면 중에는 입의 침이 마르면서 구강 내 세균들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자고 일어나면 입 냄새가 심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기상 직후에는 구강청결제보다 양치질로 구강 곳곳에 자리 잡은 세균들을 제거해주는 것이 충치 예방과 입 냄새 제거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구강청결제 구매 전 성분 확인해야
구강청결제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로 구성돼 있는데, 파스의 주성분인 ‘살리실산메틸’ 성분이 함유된 구강청결제도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다. 살리실산메틸은 특유의 강한 향과 휘발성으로 냄새를 제거하며, 사용 시 화한 느낌을 준다. 살리실산메틸을 유의해야 하는 이유는 독성이 있어 과하게 사용될 경우 신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와 비교했을 때 구강 내 점막은 살리실산메틸 흡수율이 훨씬 높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구강청결제는 먹는 의약품이 아니라서 살리실산메틸 사용이 허가되므로, 소비자가 현명하게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대부분의 구강청결제에는 알코올이 포함돼있다. 이는 구강 건조를 일으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니, 에탄올을 비롯해 알코올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간편한 사용만큼 유의할 부분도 많은 구강청결제. 완벽한 건치 라이프를 위해 성분을 꼼꼼히 살펴보고, 주의사항을 지켜 알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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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