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흡연중, 소변이 마렵다는 느낌 없이 갑자기 새 나와요

※헬스위크에서는 건강과 관련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고 있습니다. 의료 각 분야 전문가들의 명쾌한 답을 듣고자 하시는 독자께서는 ‘기사제보’ 코너를 통해 궁금증을 남겨주세요!

☞기사제보 바로가기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초반 여성이고, 흡연자입니다. 전엔 그런 일이 없었는데, 40대에 들어선 후로 흡연 중 소변이 새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고 있습니다. 흡연 전과 흡연 중에 변의가 느껴지지 않음에도, 저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일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흡연 중에만 발생한다는 것인데요.


이런 증상이 흡연으로 인한 것인지, 비뇨기에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설마, 나이가 아직 40대 초반인데 말로만 듣던 요실금은 아니겠지요? 그리고 비뇨기 검사는 아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 문제로 병원에 가게 되면 어떤 검사를 하게 되는지, 많이 아픈지도 궁금합니다.


▲ 강남베드로병원 양승철 원장 

A. 안녕하세요? 강남베드로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양승철 원장입니다.

먼저, 이와 같은 증상은 흡연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변이 새는 걸 ‘방광자극증상’이라 하는데 요도괄약근 문제로 발생합니다. 여성의 경우 대부분 출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흡연은 방광염, 방광암 등 방광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 중 하나이므로, 흡연자라면 주기적으로 방광경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반드시 금연할 것을 권장합니다.

아울러 요실금에 대해 우려하셨는데, 노산의 경우 난산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럴 경우 이른 나이라 하더라도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방광자극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요실금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독자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 받아 볼 것을 권장합니다. 또 노산한 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방광경 검사를 실시해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 증상으로 병원에 갈 경우 소변검사, 피검사, 방광경 검사를 실시합니다. 필요에 따라 CT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방광경 검사는 많이 아프지 않습니다. 다만 방광경 검사 또한 위내시경과 같이 의료진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여러 번 많이 볼수록 질환을 발견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료진 경험을 고려해 병원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방광암의 경우 과거에는 주로 남성에게서 발견됐으나, 최근 여성 흡연율 증가로 거의 비슷한 발생 빈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흡연은 방광뿐 아니라 심뇌혈관, 허리디스크 등 모든 질환에 위험 요인을 작용함으로 반드시 금연할 것을 권합니다.

특히 출산한 40대 여성 및 흡연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방광경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