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우리 아이도 혹시”... ADHD, 어떤 증상 보이나?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그룹 쥬얼리 출신 배우 이지현이 육아 일상을 공개하는 TV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아들이 ADHD를 앓고 있다고 고백,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이에 ADHD 진단을 받은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공감을 얻은 가운데, ADHD의 증상과 치료법 등의 정보 습득을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로,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며 발달 수준에서 기대되는 정보를 벗어나는 부주의성, 과잉활동성, 충동적인 양상이 특징이며, 행동장애와 정서장애, 학습장애 등 심리적 결손이 동반되는 발달적 장애에 해당하는 질환이다.

ADHD를 앓게 되면, 지능은 정상이지만 일상생활에 지적 능력을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가족이나 선생님, 친구 등의 대인관계에서 잦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주의가 산만하며 어떤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쉽게 지루해하거나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며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자주 다투거나 싸움이 발생하고 ▲수업시간에 의욕이 없거나 무기력하고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면 ADHD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ADHD는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기도 하는데,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30% 높아지게 된다. 또한 분만 전후로 합병증을 앓았거나, 분만 중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임신 중 심한 입덧 혹은 영양이 불량한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신 중 흡연이나 알코올 섭취로 인한 아이의 뇌 손상도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환경이나 심리적인 요인도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 부모의 부적절한 태도나 위압적인 훈육과 안정적이지 못한 가정환경으로 장시간 정서적인 불안감을 느낄 때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부모의 자책과 양육 태도의 변화만으로는 치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전성일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전성일 원장은 “부모가 자책하고 양육 태도만 바꿔 치료가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실제 어려운 일”이라며 “ADHD가 의심되면 소아정신과를 찾아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ADHD는 무엇보다 전두엽의 미성숙으로 인한 부분이 실질적이라 할 수 있다. 전두엽은 행동을 통제하고 주의집중을 유지하는 기능을 조율하는데, 성장이 미숙해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이에 지능과 상관없이 사고를 많이 치고 일상생활이 어려우며 과다행동이나 충동적인 행동 등이 수반되는 것이다.

전 원장은 “집중력이 부족하고 이에 따라 지적을 많이 받게 되면서 자존감이 낮아져 피해 의식, 위축, 학교 부적응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중학교 이상까지 지속된다면 부정적 자아상과 성격이 형성돼 치료가 어려우므로 가급적 일찍 발견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인디언 속담이 있다. 아이의 성장에서 나타나는 부분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대처는 부모의 당연한 자세이며, 아이를 더욱 건강하게 성장하게 하는 밑바탕이 된다. 자책이 아닌, 인정과 변화가 아이와 가정, 더 나아가 사회의 안녕을 기대할 수 있는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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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