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 줄 알았는데... 가래 가득한 이유가 ‘기관지 확장증’ 때문?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관지 확장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기관지가 본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기관지 확장증은 객담, 즉 가래 배출을 어렵게 하고 기침과 이로 인한 호흡곤란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기관지 확장증은 바이러스나 세균, 결핵 및 비결핵 항산균에 의한 감염 등의 감염성이 흔한 원인 중 하나다. 또한 소아기의 홍역 혹은 백일해 등에 의한 폐 감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물질 흡인이나 종양, 림프절 비대 등으로 인한 기도 폐쇄가 원인이 되기도 하며, 면역 저하로 반복적인 감염이 나타나며 기관지 확장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뿐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자가 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합병증으로 기관지 확장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유독성 연기나 가스, 유해한 먼지 등의 유독 물질에 노출돼 염증 반응이 유발되면 기관지 확장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기관지 확장증이 있으면, 만성 기침과 가래, 발열 등의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적인 세균 감염으로 인해 객담과 객혈, 호흡곤란, 흉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국내 기관지 확장증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464명으로 유럽이나 미국보다 높은 편이며, 연령이 많아질수록 발병률이 높아지게 된다.

방치하면 호흡부전, 무기력, 심장마비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기관지 확장증의 가장 심각한 단계에서는 폐 기능이 약화돼 심장에 부담을 주고, 이로 인해 혈액 충족이 어려워지면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한 기저 면역 저하 상태를 치료하거나 만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는 독감, 폐렴 백신 접종을 철저히 해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예방을 위해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고, 금연을 하는 등의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하며, 기관제 확장제나 물리적 요법 등을 시행해 객담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배출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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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