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도 쓰러트린 ‘당뇨병’, 합병증 예방이 포인트!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훈민정음 창제 등 역사적으로 큰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이 53세의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한 주 원인은 당뇨병으로 알려져 있다. 왕실에서의 과도한 영양섭취와 운동 부족, 특히 식성이 좋은 대식가였던 세종대왕은 육류를 즐겼다고 한다.

세종대왕의 당뇨병은 30세부터 이어졌다. 실록의 ‘소갈증이 있어 열서너 해가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 나았다’, ‘소갈병을 앓아서 하루에 마시는 물이 어찌 한 동이만 되었겠는가’라는 내용은 세종대왕의 당뇨병 증세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함을 보여준다.

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서 발생하며,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발생,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 당뇨병의 대부분은 제2형 당뇨병인데, 보통 40세 이상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30세 이하의 젊은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비만하거나 과체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유전적 성향이 강하고, 가족력이 흔하다. 인슐린 저항성 증가와 상대적 인슐린 결핍 등에는 유전적 요인,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비만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비만은 물론 노화, 식생활, 운동부족, 스트레스, 임신성 당뇨병,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호르몬 분비, 감염증, 약물복용 등이 있다.

당뇨병의 주요 증상은 다음, 다식, 다뇨라 할 수 있다.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게 되고, 이때 포도당이 신장에서 다량의 물을 끌고 가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보게 된다. 따라서 몸 안의 수분이 모자라 갈증이 심하며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또 섭취한 음식물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해 공복감이 심해져 점점 더 먹으려 하기도 한다.

체중감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섭취한 에너지가 인슐린 부족으로 충분히 이용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되며 이를 보충하기 위해 체내에 저장된 지방, 단백질에서 포도당이 만들어지나 이것도 인슐린 부족으로 충분히 이용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체력 저하, 피로, 무기력감, 졸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여성의 경우 질염이나 방광염, 전신 소양감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도 많다.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만 상승하는 병이 아니라 잘 조절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대표적인 당뇨병 합병증으로는 망막병증, 신경병증, 신증, 동맥경화로 인한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있다.

당뇨병의 치료 목적은 합병증의 예방이라할 수 있다. 당뇨병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생활습관개선과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자가혈당측정 등 자가 관리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