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고열 동반하는 ‘소아 폐렴’... 방치하면 호흡기계 손상 야기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게 되는 것으로서, 소아 폐렴은 성인의 폐렴과는 원인 질환과 임상 양상이 다르다.

폐렴에 걸리면 기침이나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면서 발열이 동반되며, 일반적으로 감염성 폐렴이 대부분이다. 감염성 원인은 특정 병원체에 감염돼 발생한 것으로, 병원체가 호흡기 검체에서 발견되면 진단할 수 있다.

소아 폐렴을 일으키는 병원체로는 바이러스와 세균, 마이코플라스마가 가장 흔하며, 곰팡이와 주폐포자충, 기생충, 리케차, 클라미디아 등이 있다.

바이러스 폐렴은 소아와 청소년에서 가장 흔한 폐렴의 원인이며, 연중 유행 시기와 호발 연령, 임상적 중증도와 경과에 따라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소아 폐렴은 늦가을에서 초봄 사이의 추운 계절에 흔하고, 2~3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성장하면서 발생률이 줄어든다.

소아 폐렴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병원체 자체에 의한 호흡기계 손상과 전신상태 저하에 따른 탈수로 인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다만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대부분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회복되므로, 초기 치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소아의 경우 기도의 지름이 작고 가래 배출의 측부 순환로가 잘 발달되지 않아서, 심하지 않은 염증에도 기관지가 가래로 쉽게 막힐 수 있다. 또 가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폐허탈이 쉽게 오는 등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소아 폐렴은 성인 폐렴에 비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폐렴에 걸리면 가래와 기침, 빠른 호흡,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계 증상이 나타나며, 병원성이 강한 폐렴의 경우 고열과 처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숨을 쉬어도 가슴이 답답하고, 빠르게 숨 쉬려고 하면 끙끙거리게 된다. 심해지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렴이 유행하는 계절에 환기가 잘 안되거나 사람이 몰리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 가게 될 경우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이후에는 손과 얼굴을 비누로 씻는 것이 좋다.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며, 폐렴이 의심될 시에는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 폐렴은 주로 폐실질과 주변 조직을 침범하지만 원인균과 침범 정도에 따라 전신적 동반증상과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폐에 생기는 합병증으로는 기관지폐쇄와 무기폐, 늑막염, 농흉, 기흉 등이 있다. 장기 합병증으로는 폐기종, 폐색성세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섬유화가 나타날 수 있다. 또 패혈증, 심막염, 관절염, 골수염, 복막염, 수막염 등이 폐 외의 장기에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아울러 폐구균 백신과 독감 백신 등은 감염을 막거나 증상 발현의 중증도를 낮추므로 접종을 권장하는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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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