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댁에 '반려식물' 놓아드려야겠어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올해로 74세가 된 송모 할머니는 남편없이 혼자 살고 있다. 그런데 그런 할머니가 외출할 때면 “다녀올게”라는 인사를 한다. 혼자 사는 할머니는 누구에게 인사를 한 것일까?

배우자 혹은 자녀없이 홀로 사는 어르신의 시간은 외로움이 크다. 외로움과 상실감은 삶을 단조롭게 하고, 결국 깊은 우울감에 빠지게 한다. 이러한 이유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는 반려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부담이 없는 반려식물은 접근성이 쉬워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반려식물은 특히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높다. 서울시가 2018년 반려식물을 키우는 1인 가구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1인 가구 어르신 92%가 우울감 해소, 93%는 외로움 해소와 실내 환경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바 있다.

반려식물이란 꽃과 나무 등의 식물을 가꾸며 교감하는 것을 말한다. 정서적 안정감은 물론 싱그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해 공기정화와 우울감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적은 비용과 수고로도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관리 효과를 볼 수 있고, 반려식물을 통해 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어 정서적 고립을 막아주기도 한다. 또 실내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전자파를 차단하는 등의 효과를 가진 반려식물이 많아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거기에 식물이 자라고 꽃이 피거나 열매를 맺으면 애착 형성은 더욱 강해지는데, 이를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다.

반려식물로 키우기 좋은 종으로는 자주 물을 주지 않아도 되거나 생명력이 강한 식물을 선택해야 관리가 쉽다. 또 꽃이나 열매, 미세먼지 제거와 같은 반려식물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려식물로 키우기 쉬운 식물로는 틸란드시아, 고무나무, 스킨답서스, 관음죽, 산세베리아, 스투키, 아레케야자, 행운목, 싱고니움, 산데리아나 등이 있다.

탈란드시아와 고무나무, 스킨답서스는 미세먼지나 일산화탄소 제거에 탁월해 실내 공기정화에 효과적이다. 산세베리아와 스투키는 전자파 차단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가전제품이나 침대 옆에 비치하면 전자파 차단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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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