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노안의 주범 ‘꺼짐’은 ‘채움’으로 예방한다

도움말: 성형외과 전문의 장택진(티제이성형외과 원장)

▲ 성형외과 전문의 장택진 원장
이번에는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꺼짐’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당연한 얘기지만 얼굴에는 다양한 굴곡이 있다. 얼굴 전면부에 있는 굴곡들은 얼굴에 입체감을 주어 젊고 생기있어 보이게도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보기 좋지만은 않은 굴곡들이 생긴다.

이마의 꺼짐, 관자 부위 꺼짐, 눈밑 꺼짐, 인디언주름, 팔자주름, 입가와 앞턱 양측의 꺼짐, 옆볼의 꺼짐 등이 대표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꺼지는” 부위이자, 나이가 들어 보이게 하는 요소가 된다.

대개 노화된 얼굴의 처짐만 생각하면서 ‘당겨야지’ 하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생각보다 “꺼짐”의 역할이 크다. 적어도 50대까지의 나이에서는 이 “꺼짐”에 대한 해결만 해주어도 훨씬 젊어 보이고 생기있어 보이는 얼굴을 유지할 수 있다.

“꺼짐”에 대한 해결은 결국 “채워주는 것”이다.
채워주는 방법으로는 지방이식과 필러를 들 수 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필러의 경우, 예전에는 녹지 않는 영구필러와 일부 흡수되기는 하지만 녹일 수는 없는 칼슘필러 등도 많이 사용되었지만 요즈음에는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대부분 녹일 수 있는 필러인 히알루론산 필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히알루론산 필러의 경우에도 이물질인 만큼 감염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고, 간혹 결절을 형성하거나 제조과정의 한계로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균독성에 의한 염증반응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웬만한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녹여버리면 해결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서 점차 그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필러는 가벼운 시술인 만큼 큰 부담감 없이 접근할 수 있지만, 대신 시간이 지나면서 녹아 흡수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맞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수술은 부담스럽고 가볍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좋다.

지방이식은 주로 허벅지나 복부 등 몸의 다른 곳에서 지방을 채취해 얼굴에 주사기로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 이식된 지방이 그 자리에서 살아남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생착’이라 한다. 지방이식은 일단 필러와는 달리 내 몸의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일단 생착된 지방은 평생 내 얼굴의 일부로 유지된다. 살이 찌면 같이 찌고, 빠지면 같이 빠진다.

하지만 지방이식의 가장 큰 단점은 이 생착률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통계적으로 60~70%의 수치로 나와 있지만, 이는 말그대로 통계상의 수치일 뿐, 나에게서 생착률이 얼마나 될지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때문에 지방이식은 보통 2차에 걸쳐 진행하게 되며, 세밀한 조정보다는 대략적인 볼륨감을 주는 것에 목표를 두는 것이 맞다. 세밀한 조정을 원한다면 필러가 보다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필러든 지방이식이든 당연한 얘기지만 여러 가지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어떤 것이든 과한 것은 좋지 않다. 예전에 일부 연예인들이 얼굴이 빵빵해져서 나타났던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필러 혹은 지방이식을 한다고 해서 얼굴이 보기 싫을 정도로 빵빵해지는 것이 아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도 중요하다. 전문가와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방법을 사용하여 적당하고 안전한 선에서 진행하면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젊은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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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