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무더운 여름,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어도 어느새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쾌한 발냄새 때문에 고민인 이들이 많다. 여름철 발냄새는 단순히 불쾌감을 넘어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발냄새는 기본적으로 땀과 세균의 합작품이다. 우리 발에는 다른 신체 부위보다 땀샘이 훨씬 많이 분포되어 있다. 땀 자체는 무취이지만, 땀으로 인해 습해진 발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땀 분비량이 증가하고 신발 속 통풍이 잘되지 않아 습기가 더욱 차기 쉬워 발냄새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무좀 또한 발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무좀균은 땀과 각질을 영양분 삼아 번식하며 특유의 불쾌한 냄새를 유발한다. 그래서 무좀이 있다면 발냄새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발냄새는 올바른 습관과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매일 미지근한 물과 비누로 발을 깨끗하게 씻고,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꼼꼼하게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특히 발가락 사이는 습기가 잦ㄹ 차는 곳이므로 드라이어를 사용하거나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신발 및 양말 선택에도 신중해야 한다. 양말은 면이나 울 등 흡수성이 좋은 소재의 양말을 착용하고, 땀을 많이 흘렸다면 하루에 두세 번 갈아 신는 것이 좋다. 나일론이나 합성 섬유 양말은 통풍이 잘 안 되어 발냄새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신발은 통풍이 잘 되는 샌들이나 메쉬 소재의 신발을 번갈아 가며 신는 것이 좋다. 매일 같은 신발을 신는 대신 여러 켤레를 준비해 돌려 신으면 신발 내 습기가 충분히 마를 시간을 벌 수 있다. 신발 안쪽에 신문지나 제습제를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발 전용 제품을 활용해도 좋다. 시중에 나와 있는 발냄새 제거 스프레이나 파우더를 사용하면 땀 흡수와 세균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일반 비누보다 항균 효과가 있는 비누나 발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면 발냄새 유발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특히, 무좀이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좀은 발냄새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여름철 발냄새는 위생 관리와 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뽀송하고 향기로운 발로 자신감 있는 여름을 보내기 위해, 올바른 관리와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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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